청주 누적 열대야 39일...역대 최장 기록
온열질환자 168명·가축 26만여마리 폐사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더위 대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가 지났지만 충북은 여전히 한 달 넘게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청주기상지청과 충북도에 따르면 휴일인 25일 청주와 옥천, 영동 지역에 폭염 경보, 다른 8개 시군에도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뉴스핌DB] |
이날 충북의 낮 최고 기온은 대부분 33도를 웃돌았다.
특히 청주지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사이 최저 기온이 27도의 분포를 보여 열대야 누적 일수가 39일을 기록했다.
이는 6년 전의 최장 열대야 기록인 36일를 훌쩍 뛰어 넘어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역대 최장 기록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계속 유입돼 열대야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피해도 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이후 도내에서는 열사병, 열탈진 등을 포함해 16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1명이 숨졌다.
이날도 열경련 환자 2명이 새롭게 신고됐다.
열대야. [사진=뉴스핌 DB] |
가축 피해도 심각하다. 현재까지 닭 17만4801마리, 오리 3321마리, 메추리 9만마리, 돼지 471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도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더위쉼터 점검, 행동요령 홍보, 재난도우미 방문, 안부 전화 등 대폭염 대책마련에 나섰다.
또 하루 2차례 재난안전 안내 문자도 발송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상상황 모니터링 및 폭염 대비 예찰을 강화하고 수시로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