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정신질환자, 경찰-복지부 협업 필요" 주장에…일선에선 '절레절레'

기사입력 : 2024년08월02일 16:23

최종수정 : 2024년08월02일 16:23

"일본도 피의자, 상담소 방문만 했더라면" 아쉬움
다기관 협업 통해 종합적인 대책 내야
일선에서는 방안 현실화에 회의적
업무 과중…출동력 구멍 생긴다 우려도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최근 이웃 주민을 일본도(刀)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정신질환자 관리를 위해 경찰과 보건복지부가 공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경찰과 타 기관 공조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표한다. 일선 경찰관들 역시 정신질환자 업무가 추가되면서 출동력에 구멍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1일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일본도 살인 사건에 대해서 경찰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의) 생활질서계가 이럴 때 응급 입원 대신 상담소 방문을 통해 정신병적 증상을 포착했다면 도검 소지자를 그냥 뒀겠냐"고 의견을 밝혔다. 

경찰차 [사진=뉴스핌 DB]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경찰이 정신질환자를 구금할 수 있는 제도에는 응급입원이 있다.

단, 이는 본인의 의사에 반해 자유를 억압하는 규율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큰 경우에만 구금이 이뤄진다. 이번 일본도 살인 피의자처럼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는 등 이상행동은 해당하지 않는 셈이다. 

이수정 교수는 전 단계인 '상담소 인계'를 제시했다. 구금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피하면서도 예방 차원에서는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건복지부가 정신건강 사업을 전국민 대상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기존에는 바우처 사업의 대상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으로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전국민 마음 투자사업'이 생기면서 그 대상이 넓어지자, 경찰이 이상행동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그전보다 쉽게 상담으로 유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했다. 이번에 도검이라는 수단이 나와 주목받는 상황일 뿐, 공사장에서 곡괭이나 철근으로 사람을 죽였다면 공사장 장비 부실 관리로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 근본적인 처방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정신적인 문제인지, 사회 불만 때문인지, 지역사회에 프로그램이 부족해서인지 등을 파악해서 종합적인 처방 자체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조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방안이 현실화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윤호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은) 항상 기관 간 공조를 주장하는데 지금까지는 사건이 터져도 자료를 공유하지 않았다. 하물며 법원과 검찰, 경찰도 공조가 안 되는데 보건복지부나 경찰이 공조가 될 리가 있겠나"라며 한계가 있다고 했다.

현재도 경찰이 정신질환자 인계를 일부 담당하고 있는데, 상담소 인계까지 한다면 업무가 과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터져나온다. 지금 마련된 '응급입원'도 일선에서 어려움을 토로한다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정신질환자를 위한 응급병원이 지자체에 없어 입원시키려면 4~5시간이 걸린다. 그 과정을 반복하면 출동력은 자연스럽게 빠지게 된다"라고 토로했다. 

hell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