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티메프 쇼크] 쌀농가 줄도산 위기인데…농식품부 "피해점검 계획 없어"

기사입력 : 2024년07월27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7월31일 16:53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일파만파'
농업분야 피해규모 500~600억 추산
업계 "도매상-정미소-농민 줄도산 위기"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따른 피해가 농업분야로 확산하면서 쌀 농가가 줄도산 위기에 놓였지만 소관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티메프 사태를 부처별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별도의 피해상황 점검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쌀 농가를 등졌다는 비판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시작된 '티메프' 사태는 큐텐그룹의 유동성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벌어졌다. 티몬과 위메프는 큐텐그룹의 계열사로 자금이 부족하자 입점 판매업체는 물론 소비자에 대한 환불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는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순위에서 각각 4위, 5위를 차지한다. 이번 '티메프' 사태에 따른 피해 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이유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티몬,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 앞에서 피해자들이 환불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choipix16@newspim.com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처음 알려진 지난 17일 큐텐그룹은 "일시적인 전산 시스템 장애"라고 해명했지만 지난 23일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여행사들이 티메프 여행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자 공론화됐다.

이에 정부는 티메프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부처별로 소비자와 판매자 등의 피해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합동 현장점검 조사와 전담 대응팀 운영에도 여전히 소비자들과 입점 업주들의 추가 피해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미정산 대금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관련 (이커머스) 업계에 대한 신속한 점검을 진행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문제는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피해가 여행산업, 숙박업, 가전업, 요식업을 넘어 농업에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유통비용 절감과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쌀 도매상들의 줄도산이 예상된다.

농업회사법인 햇쌀농산 관계자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쌀 농가 같은 경우 농민들이 고령화, 유통망 부족 등의 이유로 정미소나 도매상 등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는데 대부분 미수금을 깔고 거래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저희 같은 도매상이 정산을 받지 못하면 그 피해는 미수금을 깔아 놓은 정미소, 농민에게 고스란히 이어지면서 줄줄이 부도 위기에 놓인다"며 "업계 관계자들과 추산한 피해규모액만 500~600억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티메프 사태를 이기지 못한 농업회사법인이 사라지면 결국 농업 유통망이 축소되는 것"이라며 "쌀은 국가 장려 품목이자 식량 안보 품목이다. 소관부처인 농식품부가 업계의 상황을 들여봐 달라"고 호소했다. 햇쌀농산의 미정산금은 약 15억원이다.

생산된 꿈마지 쌀[사진=평택시]

반면 농식품부의 행보는 다소 미온적이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뉴스핌>에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농식품부가 별도로 피해상황을 점검할 계획은 없다"며 "공정위든 국세청이든 관련 부처 협조 요청이 들어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티몬과 위메프 두 플랫폼과 개인 사업자 간 거래라 부처가 파악할 수 있는 수단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 농식품부는 아직 상황 파악 자체도 되지 않았다"며 "만약 농식품부가 사태 수습과 관련한 협조가 필요하다면 검토해 보겠다"고 전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티몬·위메프 사태가 농업분야에까지 확산되면서 농업회사법인 등 입점업체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도 자체적인 상황점검이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