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봉화군 봉화읍에서 발생한 '농약 사건' 피해자와 유사한 증세를 보인 80대 마을주민 1명이 또 병원으로 이송됐다.
18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내성4리 경로당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A(여, 85)씨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지난 15일 발생한 피해자 4명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복날 음식 농약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경찰의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24.07.18 nulcheon@newspim.com |
이들 4명의 피해자의 공통된 초기 증세는 호흡마비와 침 흘림, 근육 경직 등이다.
이날 추가로 입원한 A씨는 사건이 발생하던 당시 이들과 함께 식사하고 경로당에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서 병원으로 옮겨진 4명의 주민과는 같은 식탁에서 식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비슷한 증세가 있어 확인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자인지는 병원 검사와 치료, 위세척액의 성분 분석이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초복인 지난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회원 41명이 인근 식당에서 복날음식을 함께 먹은 후 해당 경로당 회장과 부회장 등 60~70대 여성 3명이 심정지, 의식불명 등 중태에 빠졌다.
이어 하루 뒤인 16일 주민 1명이 또 비슷한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4명의 주민은 현재 안동의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 피해자들의 위세척액에서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2가지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식당에서는 경로당 주민 41명이 참석해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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