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탈락 후 새로운 협력 모색
자원 공동연구·데이터 분석 가능
[부산=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 선정 실패로 포기했던 소행성 아포피스 연구를 국가간 협력을 통해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의 학술총회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박종욱 코스파 한국조직위원장(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겸 한국우주과학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국제협력 논의에서 우리나라, 중국, 일본의 우주분야 리더들이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소행성인 아포피스 국제 연구에 대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부산=뉴스핌] 이경태 기자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의 학술총회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각국 우주항공분야 리더들이 참석해 연석회의를 하고 있다. 2024.07.15 biggerthanseoul@newspim.com |
우주항공청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중국 국가항천국(CNSA) 관계자가 참석한 회의로 향후 소행성 연구에 대한 상호 협력에 대한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우리나라의 아포피스 탐사 프로젝트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주도한 사업으로 2022년 5월 예타 조사대상에서 탈락했다. 이후 국내 우주과학 연구자들은 차세대 발사체 사업에 협력해 달 탐사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이날 코스파 학술총회에서 예정에도 없던 한·중·일 3국은 아포피스 소행성 연구의 국제적인 협력의 필요성에 어느 정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천문연구원 관계자는 "해당 논의의 내용은 비공개이며 현재 우주 협력에 대해서는 외교적인 사안이 겹쳐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자체적인 탐사선 발사에는 나설 수 없지만 소행성 탐사에 따른 자원 공동 연구, 데이터 분석 등 협력에 나설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직접적인 우주탐사 협력에 나서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와 관련 한 우주항공분야 전문가는 "우주분야에서도 미국과 중국간 치열한 패권 다툼이 예고된다"면서도 "코스파도 이러한 갈등을 없애고 보다 범인류적인 과학기술 연구협력이 가능하도록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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