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AI·수소 에너지 중심의 미래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내 혁신성장 거점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112만4000㎡ 부지에 올해부터 총 9조원을 투자해 로봇, AI, 수소 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재생에너지 기반 인프라와 광역 교통망 확충이 진행 중인 새만금의 입지를 활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균형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지사, 한병도 정동영 조배숙 이춘석 안호영 윤준병 이원택 박희승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 성 김 전략기획담당 사장, 정준철 제조부문 사장, 진은숙 ICT담당 사장 등 임직원들이 함께했다.
행사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착용 로봇 'X-ble Shoulder' 등 로보틱스 기술과 수전해 시스템,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넥쏘·수소전기버스·트랙터 등 수소 모빌리티가 전시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구축 등 첨단 밸류체인 조성이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사업 성과 및 지원 계획 소개에서 "새만금은 풍부한 에너지원과 차별화된 투자 혜택을 갖춘 곳"이라며 "대규모 무규제 부지를 활용해 새만금을 인간과 로봇, AI가 공존하는 혁신성장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은 "새만금에서 시작되는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대전환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제조 전문성을 비롯해 로봇, AI, 수소 에너지 역량을 두루 갖춘 현대차그룹은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우선 약 5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AI 데이터센터는 GPU 5만장 규모의 초대형 연산 능력을 갖춰 자율주행과 로봇 등 피지컬 AI 개발, 스마트팩토리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학습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는다.
연 3만대 생산 규모의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도 조성된다. 완성 로봇 생산과 부품 단지를 통해 국내 협력사의 로봇 산업 진출을 지원하고 핵심 부품 국산화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청정 수소 생산을 위한 200MW 규모 수전해 플랜트(1조원)도 건설된다. 생산된 수소는 트램, 버스, 물류 등 모빌리티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며, 현대차그룹은 향후 국내 총 1GW 규모 수전해 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새만금의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한 GW급 태양광 발전 사업(1조3000억원)을 통해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설비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RE100 및 탄소중립 이행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AI·로봇·수소 기술이 융합되는 'AI 수소 시티'도 조성된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에 구축되는 이 도시는 수소 기반 에너지 순환 시스템과 피지컬 AI 기반 교통·물류·안전 서비스가 적용된 미래형 무공해 도시 모델을 목표로 한다.
정부와 전북도는 인허가 절차 지원, 정책 및 인프라 구축, 전력 공급 및 교통 여건 개선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서며 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로봇·AI·수소 에너지 중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간 중심 피지컬 AI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16조원,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는 약 7만1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및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미래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