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위즈(Wiz)' 인수를 위한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위즈를 230억 달러(약 31조 6700억 원) 정도에 인수하는 방안을 두고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위즈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에서 보안과 관련된 위험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과 같은 다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협력 중이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이스라엘에 총 9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앞서 위즈는 올해 중 글로벌 인력을 400명 늘릴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알파벳은 최근 광고 수익 개선을 위해 추진하던 온라인 마케팅 소프트웨어 업체 허브스팟 인수를 시도했지만 실사 이견과 규제 부담으로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이러한 알파벳이 정부의 반독점 조사 부담 속에서도 위즈 인수를 시도한 것은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뒤처진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다.
위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알파벳 역대 최대 규모 스타트업 인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위즈 웹사이트에 올라온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위즈가 창출한 매출은 3억 5000만 달러 정도이며, 포춘 100대 기업 중 40%와 협력 중이다. 최근에는 10억 달러 자금을 조달하면서 기업가치로 120억 달러(약 16조 5000억 원)를 평가받았다.
위즈 웹사이트 메인 화면 [사진=위즈 웹사이트] 2024.07.15 kwonjiun@newspim.com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