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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정권교체 이끈 英 차기 총리 키어 스타머는 누구

기사입력 : 2024년07월05일 16:00

최종수정 : 2024년07월05일 16:18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4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대승을 거두면서 14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뤘다.

제1야당 당수에서 영국의 정부 수반 자리에 오르게 된 키어 스타머(61) 노동당 대표에 관심이 쏠린다.

◆ 강성 노동당 집안 출신 법조인, '늦깎이' 정치인 되다 

1962년 9월 2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스타머 대표는 런던 남서부에 있는 근교 서리 지역에서 주로 자랐다. 공구 제작사였던 아버지와 국민보건서비스(NHS) 간호사였던 어머니 슬하 4자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5일(현지시간) 총선 승리에 소감 밝히는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의 부모는 강성 노동당 지지자로 '키어'란 이름은 스코틀랜드의 사회주의자이자 노동 운동 지도자로 영국 의회에 선출된 초대 노동당 하원의원 제임스 키어 하디의 중간 이름에서 따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부모의 영향 때문인지 스타머는 청소년기부터 노동당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16세에 노동당 청년회인 '노동당 청년 사회주의자'(LPYS)에 가입해 활동했다. 리즈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한 그는 대학 내 '노동당 클럽'에 가입해 당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학업 성취도 뛰어나 우수한 성적으로 1985년 법학 학사를 이수해 졸업했다.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민법 석사도 취득한 스타머 대표는 1987년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잉글랜드·웨일스를 관할하는 왕립 검찰청(CPS) 청장을 지냈다. 임기 만료 후 검찰에 기여한 공로로 2014년 당시 찰스 왕세자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이 때문에 그는 키어 스타머 '경(卿·Sir)'으로도 불린다.

스타머 대표가 정치계에 정식 입문하게 된 것은 기사 작위를 받고 일 년 뒤인 2015년이다. 런던 내 홀본 앤드 세인트 판크라스 지역구의 프랭크 돕슨 노동당 하원의원이 은퇴하면서 2015년 총선 차기 후보로 낙점받은 것이다. 당시 보수당 윌 블레어 후보를 큰 차이로 누르고 승리해 의회에 입성했다. 

스타머 대표가 초선의원이 됐을 때 나이는 52세였다. 정치에 입문한지 불과 약 9년 만에 최고 권좌에 오른 것이다. 

◆ '코빈주의' 탈피 당 쇄신으로 정권교체 이끌어 

스타머가 노동당 대표직에 오른 것은 2020년 4월이다. 제러미 코빈 당대표가 2019년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열린 당대표 선거에서 스타머가 당선된 것이다.

2019년 총선 때 참패는 노동당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추진에 제동을 걸지 않고 애매한 입장을 취한 것이 독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코빈 대표는 급진적인 공약에 집중했고, '반유대주의' 정책은 당내 분열을 야기하기도 했다. 

5일(현지시간) 총선 승리에 소감 밝히는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스타머 대표는 당내 분열을 잡고 이른바 '코빈주의' 좌파 색채에서 중도로 당 쇄신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가 당 대표로 취임했을 당시 영국은 급격한 물가 상승, 공공 서비스 악화, 보수당의 연속 총리 교체로 혼란을 겪었다. 스타머는 코빈 대표가 추진했던 에너지 산업 국유화, 세금 인상 정책을 폐기했다.

특히 "브렉시트 강행이 아닌 2차 국민투표가 옳은 선택이었다"며 EU 잔류를 지지했던 중도 지지층과 브렉시트를 지지했다가 현재 후회하는 유권층에게 다가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스타머 대표는 노동당을 극좌 성향의 코빈주의에서 벗어나 보다 중도적이고 선거에 유리한 당으로 재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전통적인 노동당 지지층과 자본주의 이해관계자들 모두에게 어필이 됐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스타머 대표가 실용적인 지도자이긴 하나 1997년 총선 노동당 압승을 이끌어 18년 만에 보수당 정권을 뒤집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보다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스타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런던 퀸메리대의 팀 베일은 AP통신에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로 영국인들이 견뎌온 혼란기를 생각하면 약간 지루한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5일 총선 최종 결과가 발표되면 수낵 총리가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사의를 표명한 후 스타머 대표가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로부터 정부 구성 요청을 받으면서 총리로 공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의회 공식 개원식과 국왕의 국정연설(킹스 스피치·King's Speech)은 오는 17일 진행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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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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