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년 6월 16일 기준 1억 2만 7015명 찾아
지난해 연간 최대 1375만명 방문…외국인 관광객도 한몫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오세훈 시장이 관광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열정을 들여 만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누적 방문객이 1억명을 넘어섰다. DDP는 오세훈시장 2009년 4월 29일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설계로 착공, 2014년 3월 개관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명소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했다.
그동안 DDP는 뉴욕타임즈가 뽑은 꼭 가봐야 하는 할 명소 52선 선정을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외 예술가, 패션디자인들이 전시 및 패션쇼 개최시 선택하는 대표명소로 유명하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이경돈)은 지난 16일 기준 DDP 누적 방문객이 1억 2만 7015명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설계와 대한민국의 최첨단 건설 시공 기술이 만나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DDP는 2014년 개관 시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첫해 방문객 688만명에서 2018년 1000만명을 넘었으며 지난해 1375만명으로 연간 최대 방문객을 맞이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1억명을 달성했다고 재단은 덧붙였다.
DDP 인기 비결은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축제와 서울의 특징과 장점을 담은 독특하고 품격있는 전시와 행사가 끊이지 않고 개최된다는 것이 한 몫을 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대부분 겨울철 방문객이 줄어드는 일반 공공시설과는 달리 DDP는 12월 방문객이 가장 많다는 것. 지난해 '서울라이트 DDP 겨울'에만 62만 8000명의 시민에게 5000발의 불꽃으로 DDP 하늘을 수놓으며 잊을 수 없는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 감동을 선사하면서 새로운 명소로 부상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10주년 축하행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서울 대표 MICE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년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서울의 대표 디자인 박람회 '서울디자인'을 DDP에서 개최 중이다.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2022년 71만 명, 2023년은 112만 명이 방문했으며, 올해에는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DDP는 K-팝, K-드라마 등 K-컬처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의 필수 방문지이기도 하다.
최근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비롯해 다수의 K-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가 DDP에서 촬영됐고 BTS, 뉴진스, 페이커 등 세계적 스타들도 DDP를 방문하며 K-컬처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방문객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DDP는 역대 최대 수익 166억을 올리기도 했다. 아트홀, 뮤지엄 등 전시·컨벤션 공간 '대관'이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DDP의 지난해 대관율은 79%였고 올해는 80%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재단은 올해 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10주년의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담은 다양한 기획 전시로 국내 외 관람객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DDP의 10년간의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DDP 10주년 기념 포스터 전시'가 뮤지엄둘레길과 잔디사랑방에서 8월 4일까지 열린다. DDP와 인연을 맺었던 장 줄리앙,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를 비롯해 윤호섭, 한명수 등 국내외 최정상 디자이너 20명이 참여한다.
한편 DDP는 지난 4월 23일 개관 10주년 맞아 '어메이징 투모로우(Amazing Tomorrow): 놀라운 내일'을 새 슬로건으로 정하고, 선포식도 가졌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10년간 DDP는 앞선 콘텐츠와 뛰어난 시설 관리로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늘어왔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위상에 걸맞게 세계적 수준의 전시와 행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