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쿠리치바시 우호협력협정 체결…도시계획연·교통공사 시찰
이 시장 "쿠리치바시와 협력, 생태·환경정책의 획기적 전환점 될 것"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세계의 '환경수도'로 불리는 브라질 쿠리치바시를 방문하여 생태·환경 정책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동환 시장은 21일(현지시간) 쿠리치바 도시계획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도시계획연구소(IPPUC)를 방문하여 고양시-쿠리치바시 우호협력협정(LOI)를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두 도시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와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특히, 고양시는 쿠리치바의 성공적인 생태·환경 정책을 벤치마킹하여 고양시의 환경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고양특례시-쿠리치바시 우호협력협정(LOI) 체결. [사진=고양시] 2024.06.22 atbodo@newspim.com |
이동환 시장은 이어 마르셀루 파치넬루(Marcelo Fachinello) 쿠리치바시 시의장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파치넬루 시의장은 내년도 3월 쿠리치바에서 개최되는 스마트시티엑스포에 이동환 시장을 초청하고자 하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동환 시장은 이에 화답해 내년 고양시에서 개최되는 제 10차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 (UCLG ASPAC) 총회에 에드아르두 피멘텔(Eduardo Pimentel) 부시장을 연사로 초청하는 초청장을 쿠리치바시 측에 전달했다. 향후 고양시와 쿠리치바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적인 환경 및 도시 정책 논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왼쪽), 마르셀루 파치넬루(Marcelo Fachinello) 쿠리치바시 시의장(오른쪽)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고양시]2024.06.22 atbodo@newspim.com |
이동환 시장은 "쿠리치바시는 세계의 환경수도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환경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도시이며, 이번 협정 체결은 고양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양 도시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더 나은 환경정책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파치넬루 의장은 "고양시와의 교류 협력에 매우 기대된다"며 "두 도시의 정책적 과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라며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쿠리치바 도시계획연구소(IPPUC)를 살펴보는 고양시 방문단. [사진=고양시] 2024.06.22 atbodo@newspim.com |
이동환 시장은 이번 방문에서 쿠리치바 대중교통운영공사(URBS), 도시계획연구소(IPPUC) 등을 시찰했다. 이를 통해 쿠리치바의 혁신적인 대중요통 시스템과 도시 계획을 직접 살펴보고 고양시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방문과 협정 체결로 고양시는 쿠리치바의 혁신적인 생태·환경 정책을 도입하여 환경친화적인 자족도시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쿠리치바 대중교통운영공사(URBS)를 살펴보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왼쪽). [사진=고양시] 2024.06.22 atbodo@newspim.com |
쿠리치바시는 간선급행버스(BRT) 모델의 원조도시로 불린다. 중앙도로에 급행버스를 위한 버스전용차로를 두고 도로 양쪽에 자동차도로, 일방통행 도로를 두게 했다. 또한 급행, 지역, 직통버스 등을 색깔로 구분해 환승을 원활하게 하고 버스 3대를 이어 붙인 굴절형 버스도 운영해 대량수송이 가능해졌다.
또한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오면 버스토큰이나 식품교환권을 지불하는 '녹색교환' 정책을 펼친 결과 쓰레기 분리수거 비율은 70%에 달한다. '꽃의 거리'라고 불리는 보행자 전용거리(차 없는 거리)도 먼저 도입했다. 쿠리치바의 1인당 녹지면적은 52㎡에 이를 정도로 녹지공간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창의적인 발상으로 폐광에 오페라 하우스를 건설하여 문화공간으로 바꾸고 시민들의 휴식처인 공원과 식물원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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