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차·기아 노조가 12일 순이익 30% 성과급을 요구했다.
- 포스코 노조는 11일 협력사 7000명 직고용에 반발해 조정 절차를 밟았다.
- 반도체 노사 갈등이 자동차·철강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현대차그룹 '노무 컨트롤타워' 재편...사장급 격상해 대응
포스코, 협력사 직원 직고용 갈등...58년 만에 파업 위기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성과급 산정방식을 놓고 노사간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 노조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 노조는 '협력사 근로자 7000명 직고용' 결정에 반발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밟기로 하면서 반도체에서 시작된 노사 갈등이 자동차와 철강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12일 자동차 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착수한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함께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순이익 대비 성과급 비율은 삼성전자 노조(15%),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20%)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연간 순이익 10조3648억원을 기준으로 성과급 규모를 단순 계산하면 3조원을 넘어선다.
또한 노조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도입 과정에서 고용과 노동조건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을 요구안에 포함했다. 요구안은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연장(최장 65세), 신규 인원 충원 등도 담았다.
사측은 관세 등 하반기 경영 불확실성을 이유로 성과급 확대 요구 등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그룹 내 최고 수준의 노무 전문가들을 전면에 배치하며 '노무 컨트롤타워' 재편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의 노무 총괄 사령탑인 정책개발담당에 최준영 기아 사장을 내정해 노무관리 체계를 사장급으로 격상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6년 연속 이어온 무분규 기록이 중단되며 갈등을 빚었다. 당시 노조는 3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끝에 임단협을 타결했지만 사흘간 약 4000억원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올해 역시 협상 과정에서 파업 등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져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아 역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현대차와 보조를 맞췄다. 특히 기아 노조의 요구안에는 AI·로봇 등 신기술 도입 시 기존 '통보' 수준을 넘어 노조와의 '협의'를 의무화하고, 이를 단체협약에 명문화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업계에선 성과급 수준 뿐 아니라 AI·로봇 도입과 연계된 고용 보장과 사전 협의 절차 등을 둘러싸고 노사 간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뿐 아니라 철강업계도 노사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포스코는 협력사 근로자의 직고용을 놓고 무분규가 58년 만에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 노조는 지난 11일 쟁의권 확보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절차를 밟기로 했다. 사측의 협력사 근로자 7000명의 직고용 방침을 둘러싸고 노사가 지난 6일 노사 공동 합의체 본회의를 열었지만 협의에 실패한 데 따른 것이다. 조정이 최종 불성립될 경우 노조는 쟁의 권한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가 쟁의에 나설 경우 1968년 창사 이후 58년 만에 첫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협력사 소속 현장 직원 7000명을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협력사 직원들과 2011년부터 불법 파견 소송을 이어온 상황에서 원·하청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상생의 노사모델을 구축해 철강산업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하지만 정규직 노조는 "일방적인 결정으로 기존 직원들의 처우와 복지가 나빠질 수 있다"며 반발했다. 노조는 ▲경영진의 진정성 있는 사과 ▲합리적인 임금·조직 체계 유지 ▲복지·인프라 수준 후퇴 방지 및 보완 ▲기존 직원에 대한 보상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 사측은 노측과 협상을 위한 적극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포스코그룹노동조합연대는 이날 포스코의 협력사 직고용 방침과 관련 성명서를 내고 "현장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과 노조와의 충분한 협의, 단계적 검토와 사회적 공감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포스코노조연대는 "협력사 직접고용 문제는 수년 전부터 법원의 판결과 사회적 분위기를 통해 충분히 예측 가능했지만, 포스코홀딩스와 그룹 경영진은 장기간 아무런 근본적 준비와 대책 마련 없이 시간을 보내며 결국 모든 혼란과 갈등, 부담을 현장 구성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포스코홀딩스는 협력사 직접고용 추진과 관련한 구체적 기준과 절차, 재원 대책, 그룹사 영향 분석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조와의 공식 협의체를 즉각 구성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라"면서 "기존 그룹사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 승진체계, 임금체계에 대한 불이익 및 역차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명확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