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여야가 12일 종로·중구·용산구청장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 용산구는 국힘 김경대와 민주 강태웅이 개발 공약으로 맞붙는다.
- 종로구는 정문헌·유찬종 리턴매치, 중구는 김길성·이동현이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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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4구역' 논란 종로구, 정문헌 vs 유찬종 재대결
'현역 프리미엄' 김길성 vs '젊은 정치인' 이동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도심권(종로·중구·용산) 구청장 자리를 두고 여야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에 도전하는 현 구청장과 행정 경험을 갖춘 후보 등이 제각각 공약을 앞세워 민심 확보에 나섰다.
12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 따르면 종로·중구·용산 최종 후보가 확정됐다. 국민의힘 종로구청장과 중구청장 후보는 현직인 정문헌·김길성 후보로, 민주당은 유찬종·이동현 후보가 낙점됐다. 국민의힘 용산구청장은 김경대 후보가, 민주당은 강태웅 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얻었다.
도심권은 전통적인 행정 중심지에 개발 압력이 높은 지역이다. 각 구별로 도심 보존과 개발에 대한 균형이 핵심 쟁점이다. 중앙정치와 연결성도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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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공산 용산구…'재수' 국힘 김경대 vs '삼수' 민주 강태웅
용산구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민주당 소속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이 1998년~2000년 및 2010년~2022년 총 14년간 장기 재임하기도 했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당선되며 다시 보수 텃밭으로 돌아섰다.
현재 박 구청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는 지난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당시 부실 대응 혐의로 이듬해 2월 구속기소 되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의 항소로 2심 재판받고 있다. 올 초 박 구청장은 국민의힘에 복당계를 제출하고 재선 도전을 검토했지만,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재입당을 불허했다.
용산은 10·29 이태원 참사를 비롯해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이전,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량 논란 등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정부와 서울시, 서울시장 후보 간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량을 두고 마찰 중이다.
정부는 당초 서울시가 계획한 6000호보다 공급 물량을 늘린 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서울시는 최대 8000호가 마지노선이라고 맞섰다. 관련해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만 가구냐, 8000가구냐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언급하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을 닭장 아파트촌, 과밀 베드타운으로 전락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경대 국민의힘 용산구청장 후보도 오 후보와 마찬가지로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수 원안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왜 하필이면 민주당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주택을 1만호나 넣으려고 하는지는 모르겠다. 글로벌 업무지구의 꿈을 닭장 아파트로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삼성그룹에서 일하다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부의장을 거쳐 제 4·5·7대 용산구의원을 지냈다. 지난 2018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용산구청장 후보로 나섰지만 낙선했다. 이번에 다시 후보로 나서며 ▲구청장 직속 용산개발 신속추진담당관 신설 ▲재개발구역 50여곳 신속 개발 등을 주요 공약으로 앞세웠다.
강태웅 민주당 용산구청장 후보 역시 21대(2020년), 22대(2024년) 총선에서 용산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했지만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에게 패배했다. 21대 당시 득표수 차이는 890표, 0.66%포인트(p)에 불과했다. 서울 49개 선거구 중 가장 적은 표 차이기도 했다. 22대 총선에서도 권 의원과 '리턴 매치'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구청장으로 재도전에 나선다.
그는 행정고시(33회)를 거쳐 서울시에서 30년간 근무하며 기획담당관·행정과장·언론담당관 등을 거쳐 행정1부시장을 역임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량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 대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용산국가공원화 ▲경부·경의중앙선 지하화를 핵심 공약으로 앞세웠다. 취임 첫날 '정비사업 지체제로 TF'를 설치하고, 신속통합기획과 연계해 개발 사전절차를 최대한으로 단축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문헌 vs 유찬종 '리턴 매치' 종로구…'세운4구역' 이슈도
종로구에서는 '리턴 매치'가 펼쳐진다. 지난 3월 단수 공천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정문헌 국민의힘 후보와 유찬종 민주당 후보가 2022년에 이어 이번에도 맞붙게 됐다. 지난 2022년 정 후보는 유 후보를 4.4%p로 앞선 바 있다.
정 후보는 제 17·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의 1호 공약은 종로구 내 31개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해 총 1만8000가구 수준의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70세 이상 부모 부양 또는 3자녀 이상 다자녀를 둔 1가구 1주택자(공시가격 9억원 이하)에게 재산세 100% 면제해 준다는 공약도 앞세웠다.
종로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거친 유 후보의 주요 공약은 종로형 공공·민간 협력 일자리 프로젝트다. 정부와 시·구 및 민간 재원 300억원을 투입해 8000여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노후 주택과 반지하 개선, 소규모 저층 주거지에 대한 정비도 추진한다.
최근 유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지역 유권자에게 현금을 제공했다는 '돈봉투'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민주당 재심위원회의 기각 및 민주당 최고위의 최종 승인으로 후보가 확정됐다.
한편 종로구의 최대 현안은 종묘 문화유산 인근 지역인 종로구 예지동·인의동 일대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 세운4구역이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이곳에 들어설 건물 높이를 기존 최고 71.8m 수준에서 144.9m로 상향하자 국가유산청은 경관을 해칠 수 있다며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으라'고 명령했다. 서울시는 세운4구역은 세계유산지구 밖이라 평가 대상이 아니라고 맞섰고, 이후 양측은 수차례 중재를 시도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종로구청장 선거에서도 관련 이슈가 쟁점이 될 공산이 크다.

◆ 김길성, '이중 당적 논란'에도 국힘 단수공천…이동현과 대결
서울 복판에 자리한 중구는 김길성 국민의힘 후보와 이동현 민주당 후보가 대결한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의 이중 당적 가입 등을 들어 중구청장 후보 의결을 거부했으나,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단수 공천을 단행했다.
김 후보는 청와대 행정관과 용인도시공사 사장을 맡은 바 있다. 지난 민선 8기에서 남산 고도제한 완화라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그는 공공기여를 활용한 중구 균형발전기금 조성을 비롯해 중구형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4대 공약을 공개했다.
국회의원 보좌관과 제10대 서울시의원을 거친 이 후보는 30대 중반으로 젊은 정치인이다. 그는 외국인 관광세 도입을 비롯해 정비사업 속도전, 중구 재난안전시스템 마련 등을 주요 공약으로 세웠다.
100win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