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과일소주 연간 100만 상자 생산…하이트진로, 베트남공장 '특급 대우'

기사입력 : 2024년06월19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06월19일 09:00

7700만 달러 투자·2만5000여평 공장 구축한다
2026년 완공 계획…100만 케이스 이상 생산 목표
한국 기준에 준한 설계로 '해외 표준 공장'된다

[타이빈성(베트남)=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타이빈성 내 '리옌 하 타이' 산업 단지에 7700만 달러(약 1063억원)를 투자, 축구장의 11배 크기인 약 2만5000여 평(8만2083㎡) 토지 면적으로 2026년 내 완공 및 생산을 목표로 하는 생산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타이빈성이 경제특구인 만큼 법인세 절감 등 투자자 우대 정책을 적용받아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고, 지역별 교통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도심지까지 빠른 물류망을 구축할 수 있는 등의 다양한 장점을 고려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통해 과일맛 소주를 연간 최소 100만 상자 이상 생산한다는 목표다. 

◆ 각종 세율 우대 적용 등 비용 절감 효과

지난 10일(현지시간) 하이트진로 공장 부지를 둘러보기 위해 방문한 타이빈성 산업 단지를 방문했다. 타이빈성은 북부의 주요 경제 성장 지역에 인접한 해안 지방으로, 투자자가 대규모 생산 기반 시설을 구축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하이트진로, 타이빈 성, 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건립 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부지 탐방 전 간략한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 정성훈 진로소주 베트남 법인장과 더불어 응오 동 하이(NGO Dong Hai) 타이빈성 인민위원회 서기장, 응웬 꽝 흥(Nguyen Quang Hung) 타이빈성 인민위원회 부성장과 현지 언론 등도 참석했다. 베트남에서 '성장'은 한국의 도지사급 고위인사로, 참석 명단만 봐도 현지에서 하이트진로라는 투자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이트진로가 베트남, 그중에서도 타이빈성을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다.

타이빈이 경제특구로 지정되면서 특별 우대 인센티브를 받는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첫 15년 동안 법인세 10% 세율을 적용받고, 첫 4년 동안은 100% 면제된 뒤 이후 9년간 50% 감면 적용을 받는다. 이밖에 연간 토지 임대료도 15년간 면제되고, 고정 자산을 생산하는 상품에 대한 수입세도 면제된다.

투자자 유치에 사활을 거는 타이빈성과 추후 수출 거점이 될 해외 표준 공장 구축을 위해 힘쓰는 하이트진로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밖에 각종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다. ▲주요 공항, 항만 시스템에 인접한 전략적 위치 ▲풍부한 청년 노동력과 교육 환경 ▲인프라와 물류 운송 네트워크 구축 ▲투자자 대상 세미나 개최 등 투자 기회 ▲교통 등 사회적 인프라 등이다.

정성훈 진로소주 베트남 법인장은 "입지·물류·접근성·인력 용이성·공단 인프라 등 모두 양호해서 (이곳에 부지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며 "추후 동반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 베트남 생산공장이 특별한 이유…'해외 표준 공장' 첫발

[타이빈성(베트남)=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성훈 진로소주 베트남 법인장이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부지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4.06.18 whalsry94@newspim.com

베트남에서의 생산 공장이 의미가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해외 표준 공장'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공장 시스템을 기준 삼아 추후 다른 해외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 법인장은 "당사 백 년의 역사 노하우와 핵심적인 신기술이 결합해 해외 표준 공장을 건설한다는 컨셉"이라며 "단순한 회사 공장이 아니라 하이트진로의 가치와 문화를 담은 스토리가 있는 공간, 지속 가능한 제조 환경을 조성해 환경친화적인 선도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만 영업하기 위한 공장이 아닌 하이트진로 글로벌화를 위한 표준 공장인 만큼 공장의 최적화와 효율화를 위한 설계에도 힘이 들어갔다. ▲다양한 하이테크놀리지 설비 작업 도입 ▲고도의 용수처리 시스템 도입 ▲위생시설과 원료 자재 동선 분리 시스템 등 한국 기준에 준한 설계 ▲유연생산시스템 구축 ▲이산화탄소 배출관리 시스템 등 환경친화적 공장 조성 등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타이빈성(베트남)=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하이트공장 생산부지 완공 조감도. 2024.06.18 whalsry94@newspim.com

하이트진로 부지의 실질적인 착공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정 법인장은 "공장 건설 인허가 후 설계에 대한 건설 허가로 이어질 예정이며 허가 이후 착공이 시작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1분기에는 공사를 시작해 2025년 3분기에 생산 설비 설치, 2026년 2분기 말까지 시운전 및 생산이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목표로 한 생산량은 최소 100만 상자다. 이 중 100만 또는 200만 상자 전체의 80~90% 이상은 수출하고 10~20%는 베트남 현지 공급을 예상하고 있다.

정 법인장은 "베트남 공장은 최신 설비를 구축하고 100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대성해서 가장 효율적인 생산을 목표로 한다"라며 "추후 제2의 해외 공장, 제2의 국내 공장이 건설할 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공장이 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설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