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추적 대상자 명단 교환...소재지 정보 파악
보이스피싱 총책·마약사범·성범죄자 등 총 64명 정보 공유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청은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에서 인터폴과 함께 '국외도피사범 검거 작전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경찰청과 인터폴의 합동작전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피사범 검거작전(INFRA-SEAF)'의 일환으로 인터폴 사무총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12개 인터폴 회원국 경찰관 80여명이 참석한다.
참여국들은 작전 회의 전 회원국간 '중점 추적 대상자 명단'을 교환했으며 자국 내 체류가 추정되는 도피사범의 출입국 기록과 소재지 정보를 파악해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회의 기간 각국은 '연쇄 양자 공조 회의'를 열어 사전에 파악된 소재지 정보와 추가 추적 단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교환된 정보들은 각국 경찰기관에 바로 공유되며 범죄자 소재지 정보가 구체적이라고 판단되면 소재 추정지에 현지 경찰관을 출동시켜 실시간 검거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인터폴 사무총국과 아시아·태평양 12개국이 참여한 '국외도피사범 검거작전 회의'를 18일 서울에서 개최했다. [사진=경찰청] |
이번 회의에서 각국이 소재지 첩보를 공유할 주요 도피 사범은 총 64명이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도피한 사범이 20명으로 가장 많다.
우리나라 경찰이 추적 중인 도피사범 대다수는 보이스피싱 총책 등 다액사기를 범한 피의자들이며 마약사범, 성범죄자가 그 뒤를 이었다.
인터폴 사무총국은 회의 기간 매일 검거와 소재 추적 상황을 종합할 예정이고, 각국은 작전 회의 후에도 지속적으로 검거·송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유한 정보를 활용·협조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는 검거 작전 회의인만큼 효과적인 도피사범 검거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한민국 경찰이 국제 범죄 척결을 위해 인터폴과 합동작전을 적극 추진하면서 치안 국제공조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치안력을 바탕으로 치안의 '국제 표준'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