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동물원'의 작가 켄 리우의 공식 두 번째 SF 단편선
당나라 '섭은낭전'을 SF로 풀어낸 단편 포함 13편 수록
단편 '은랑전'과 '메시지'는 할리우드와 영화판권 계약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대표작 '종이 동물원'으로 휴고상, 네뷸러상, 세계환상문학상을 40년 만에 첫 동시 수상하며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SF 환상문학 작가 반열에 오른 켄 리우의 두 번째 단편집인 '은랑전'이 출간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주목받는 SF작가 켄 리우의 단편집 '은랑전' 표지. [사진 = 황금가지 제공] 2024.06.17 oks34@newspim.com2024.06.17 oks34@newspim.com |
국내에서도 많은 독자를 확보한 켄 리우의 단편소설 13편을 수록한 이번 책에는 표제작인 '은랑전'을 비롯하여 켄 리우의 근작들이 수록됐다. 총기 난사로 사망한 소녀의 디지털 복원과 그 피해 가족에게 가해지는 익명성에 기댄 인터넷 트롤링을 다룬 '추모와 기도', 가상현실을 통한 전쟁 난민 체험의 상품화와 플랫폼의 권력화 등 첨단 기술이 현대 사회에 끼칠 우려를 블록체인 기술과 함께 다룬 '비잔티움 엠퍼시움', 더 이상 창작자가 발을 내디딜 수 없게 된 근미래의 영화 제작사를 소재로 한 '진정한 아티스트'등 독특한 작품 세계를 담았다. 또 삼국시대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를 저자만의 세계관으로 새롭게 입혀낸 '회색 토끼' 등 켄 리우의 놀라운 필력과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예리한 시선, 그리고 동서양의 역사를 넘나들며 선보이는 기상천외한 상상력까지 가득 담은 신작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
수록작 중 핵폐기물이라는 소재를 다룬 '메시지'와 당대 전기소설 '섭은낭전'을 모티브로 한 표제작 '은랑전'은 영화 판권이 계약되어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장성주 역. 황금가지 펴냄. 값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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