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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0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간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약화시킨 데 더해 부진한 실적과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에 야욕을 보이며, 이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다음 달 1일부터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럽연합(EU) 또한 미국에 대한 930억 유로(약 161조 34억 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기업의 EU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대응 카드를 검토 중이다.
유럽이 보유한 10조 달러(약 1경 4765조 원) 규모의 미국 주식 및 채권을 대거 매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이 미국 자산을 대량 매도하는 '셀 아메리카' 보복에 나서면 세계 금융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거짓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전략가인 비케이 비자야쿠마르는 "미국과 유럽 간의 그린란드 관련 대치 상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나올 때까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 기업들의 2025/26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3분기(10~12월)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당초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촐라만달람 증권의 주식 리서치 책임자인 다르메시 칸트는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되고 있다"며 "일부 예외는 있었지만 니프티50 구성 기업 대부분의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비자야쿠마르는 "3분기 실적은 아직까지 성장세 회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다만 자동차 업계가 좋은 실적을 거두었고,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자동차 회사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와 미국 간 무역 협정 체결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고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에만 30억 달러 상당의 인도 주식을 매도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월간 매도액을 기록했다.
ICICI 증권의 리서치 책임자인 판카지 판데이는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은 이번 달 약 2200억 루피(약 3조 5728억 원) 규모의 자산을 매도했다"며 "이것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내달 1일 인도 정부의 연방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시장 심리가 더욱 신중해졌다고 민트는 짚었다. 인도 정부가 성장과 재정 건전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재정 건전성에 지나치게 치중할 경우 정부의 자본 지출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촉발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대형주인 릴라이어스 인더스트리와 ICICI은행이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19일 각각 3.1%, 2.4% 하락한 데 이어 20일 이날에도 각각 1.5%, 0.4% 추가 하락했다.
대형 정보기술(IT) 서비스 및 디지털 솔루션 기업인 LTI 마인드트리(LTIMindtree)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고 보고하며 약 7% 급락했고, 위프로도 4분기 0~2%의 낮은 매출 성장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뒤 19일 10% 폭락한 데 이어 이날 2.5% 추가 하락했다.
올라 일렉트릭 모빌리티는 재무 책임자 사임의 영향을 받아 약 9% 급락했다.
반면 JK 시멘트와 힌두스탄 아연은 3분기 실적 발표 뒤 각각 약 1%, 약 3% 상승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