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자체 특위에 차관 배석...말이 되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헌법도 국회법도 무시하면서 오로지 용산 법만 따르겠단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색이 집권당인데 총선 민심을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 독선과 불통을 더 강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1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집권 여당이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한민국 국회를 부정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부 부처에 국회 업무보고를 거부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단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 의총에 기재부 차관이 참석하기도 했다"며 "뿐만 아니라 급조한 국민의힘 자체 특위에 7개 부처 차관이 줄줄이 배석했다. 학교도 안 가는 학생이 따로 선생님을 불러서 자기 집에서 공부하자고 우기는 격인데 말이 되는 얘기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국회는 국민이 뽑은 대표다. 용산이 아닌 국민을 지켜야 한다"며 "총선이 끝난지 두 달이 넘었고 민생 현안은 산적했다. 우리 국민은 일하는 국회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심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기 전에 속히 국회 자리로 되돌아와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바란다"며 "관행을 주장하지 말고 법과 상식을 따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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