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원시적 수준으로 대응"
"北, 언제 생화학무기 풍선에 실어 대량 살상 자행할지 알 수 없어"
""풍선이 다수 국민 거주하는 지역 오기 전에 격추해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북한의 3차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두고 "북한의 풍선이 전국 곳곳까지 와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는 게 우리의 한심한 국방"이라고 맹폭했다.
유 전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의 국방은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원시적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유승민 전 의원. [사진=뉴스핌 DB] |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일 밤 11시경 전후로 대남 오물 풍선을 또 한 번 살포하기 시작했다. 오물 풍선 살포는 북측 풍향이 남서풍에서 북서풍으로 바뀌는 시점에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유 전 의원은 "지난번 1, 2차 풍선 도발이 오물 풍선이었으니 이번에도 또 오물이라고 막연히 생각할 뿐"이라면서 "엄청난 생화학무기를 갖고 있는 북한이 언제 오물 대신 생화학무기를 풍선에 실어 인구 밀집 지역에 대량 살상을 자행할지 알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풍선이 땅에 떨어진 후에야 경찰이 출동하는 모습에서 군은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우리 군은 풍선이 다수 국민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오기 전에 격추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투기를 띄우고 대공포를 쏘라는 말이 아니다. 무인항공기든, 드론이든, 레이저무기든 군은 북의 풍선을 조기에 요격, 격추할 효과적 대응 수단을 가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대북 확성기 재개는 별개의 문제다. 북한이 생화학 풍선으로 공격해 와도 확성기나 틀고 있을 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