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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B-1B 전략폭격기 전개…7년만에 JDAM 투하 실사격

기사입력 : 2024년06월05일 16:39

최종수정 : 2024년06월05일 19:18

한국 공군 F-15K 2대 각 1발씩
B-1B 전략폭격기 3발 동시 투하
합동직격탄 종심표적 정밀타격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체계 구현"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과 미국이 5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로 전개해 7년 만에 합동직격탄(JDAM) 투하 실사격을 했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공군이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면서 "2017년 7월 이후 7년여 만에 미 전략폭격기가 한국 공군의 주력전투기 F-15K 호위를 받으면서 JDAM을 투하해 종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한국 공군의 F-15K도 동시에 실사격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강력하며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보여줬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공군 11전투비행단 무장사들이 5일 F-15K 전투기에 GBU-38 JDAM(500파운드) 실폭탄을 장착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주한 미 7공군사령부는 "강원 태백 필승사격장에서 실폭격과 근접항공지원 훈련을 했다"면서 "한미 공군의 상호 운용성과 치명성, 준비태세 향상을 위한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의 37원정폭격대대 B-1B 전략폭격기는 한국 공군 11전투비행단 F-15K 전투기 2대와 함께 GBU-38 JDAM(500파운드) 실폭탄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투하했다. B-1B 전략폭격기와 F-15K 전투기는 모의 표적들을 타격했다. 한미 연합 근접항공지원과 정밀타격 능력을 시험했다.

데이빗 아이버슨(중장) 7공군사령관은 "이번 훈련은 연합군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여러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막강한 한미 공군력은 연합군에게 대적할 수 없는 압도적인 비대칭 우위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실폭격 훈련 후 B-1B 전략폭격기는 한반도 서부 상공에서 미측 해병대 F-35B 스텔스기와 미 공군 F-16, KC-135 공중급유기, 한측 F-35A 스텔기와 KF-16과 함께 공대공 훈련도 실시했다. 한미 5세대와 4세대 항공기가 전략폭격기와 함께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미 7공군사령부는 밝혔다.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의 37원정폭격대대 B-1B 전략폭격기(맨 왼쪽)가 5일 한국 공군 11전투비행단 F-15K 전투기 2대와 함께 GBU-38 JDAM(500파운드) 실폭탄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투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미국의 대표적인 공중전략자산인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만이며 올해 들어 2번째다. 한미는 지난 4월 2일 일본과 함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북한의 준장거리(IRBM)급 다단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대응에 미 B-52H 전략폭격기를 전개해 공중훈련을 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사흘 전인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핵과 재래식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약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한미가 긴밀히 공조한 가운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하고 상호 운용성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시행했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억제·대응하기 위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능력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한미동맹은 앞으로도 미국 전략자산을 정례적이고 수시로 전개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체계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괌 기지에서 날아온 미 공군 37원정폭격대대 B-1B 전략폭격기가 투하 한 GBU-38 JDAM(500파운드) 실폭탄 3발과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2대가 1발씩 투하 한 JDAM이 강원도 태백 필승사격장 모의 표적들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의 B-1B 랜서는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다. 스텔스 기능도 갖고 있으며 핵무기도 탑재할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공중전략자산으로 1980년대 실전 배치됐다.

길이 44.5m, 폭 42m, 최대 속도 마하 1.2(음속의 1.2배)로 최대 항속거리는 1만2000km이며 4명이 탑승한다.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 대체용으로 개발됐다. 2000파운드급 MK-84폭탄 24발과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 내부 34t, 외부 27t의 엄청난 무장력을 갖췄다.

JADM은 기존 재래식 폭탄에 유도장치와 날개 키드를 장착해 스마트 무기로 변형시킨 합동 정밀유도 직격탄이다. 자동항법장치(GPS)와 관성항법장치(INS) 유도방식을 통해 주‧야간 악천후에도 정밀 타격한다. 최대 사거리 27km, 1.8~2.4m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도 뚫는다. 사전에 표적을 입력하면 정확히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한다. 지하에 은폐된 표적도 정밀 타격한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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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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