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이해해야 풀이 가능 문항 다수 출제
입시업계, 지문과 선지 난도 전반적으로 높아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4.7%…"매우 어려워"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은 전반적으로 까다로운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절대평가로 치러진 6월 모의평가 영어는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영어 1등급은 4.7%로 사실상 상대평가 수준으로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되면서 난이도 조절 실패라는 논란이 있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3.09.06 photo@newspim.com |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전문적이고 다양한 개념이 포함된 초고난도 문항은 이번 시험에 출제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EBS 간접 연계방식으로 기존과 같은 패턴으로 출제됐고, 수험생은 높은 연계율을 체감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BS 연계율은 약 50% 수준으로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됐다.
하지만 영어 지문과 선지의 난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는 것이 입시업계 분석이다. 어구의 함축 의미를 파악하는 21번 문항, 유형의 일부 오답 선지가 정답 선지와 같은 표현을 포함한 24번 문항은 수험생들이 답을 선택하는 데 다소 시간이 소요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어법과 어휘 문항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반응이다. 29번 어법 유형에선 최근 출제된 적이 없던 동사의 태 항목이 출제됐다. 어휘 유형인 30번 문항은 지문의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빈칸 추론 유형인 31~34번 문항은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어렵게 출제된 유형으로 분류된다.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선지를 골라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주어진 문장 넣기 유형인 39번도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문의 독해가 쉽지 않았고, 적절한 흐름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측은 "전반적으로 까다로운 문제가 많고 지문의 내용 이해가 쉽지 않아 변별력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준 변별력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낯선 지문을 제한 시간 안에 빠르게 읽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의 지문을 꾸준히 접하면서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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