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07년 이후 계열사 158개 늘어
롯데 55개, LG 31개, 현대자동차 28개, 삼성 5개 순으로 뒤이어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5대 주요 재벌 그룹의 계열사가 16년 만에 2.2배 증가했다는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사 사업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사 사업 보고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4.06.04 dosong@newspim.com |
조사에 따르면 이들 그룹 계열사는 지난 2007년 227개 수준이었지만 2017년 369개를 넘어 지난해 504개를 기록했다. 16년 만에 2.22배 증가한 것으로 연평균 17개의 계열사가 새로 생긴 수준이다.
그룹 별로는 SK가 지난해 215개의 계열사를 기록하며 2007년 이래 5대 그룹 중 가장 많은 계열사가 증가(158개)했다. 그 뒤로는 ▲롯데(55개) ▲LG(31개) ▲현대자동차(28개) ▲삼성(5개) 순으로 계열사가 증가했다.
제조업 계열사 부분에서는 ▲SK(47개) ▲롯데(13개) ▲현대자동차(9개) ▲LG(6개) 순으로 증가했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 14개의 제조 부분 계열사를 기록하며 2007년(24개)에 비해 되려 10개 사가 줄었다.
비제조업·서비스업 역시도 SK가 지난해 156개로 2007년에 비해 가장 많은 계열사가 생겨난 것(111개)으로 나타났다. 그 뒤는 ▲롯데(42개) ▲LG(25개) ▲현대차(19개) ▲삼성(15개) 순이었다.
5대 그룹 전체 계열사에서 제조업과 비제조업·서비스업이 자치하는 비중은 각 31.3%, 68.9%로, 비제조업 계열사의 비중이 제조업 계열사의 2배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실련은 "내부거래가 용이해 혁신성이 낮고 경제력으로 손쉽게 진출할 수 있는 전문·과학·기술·교육·사업지원 서비스가 전체 대비 17.3%를 차지하고 있다"며 "내부거래가 용이한 업종들은 손쉽게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 일가들의 사익편취는 물론, 안정적으로 기업가치를 키울 수 있어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5대 그룹이) 쉽고 편리하게 진출이 가능하고 내부거래가 용이한 금융업, 건설·부동산·임대업, 도소매업, 전문·과학·기술·교육·사업지원 서비스업 등에 중점을 두고 계열사를 확장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출자총액제한제도, 상호출자제한, 채무보증금지, 지주회사제도 등을 제대로 작동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