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과학기술 발전 및 보건의료 협력 강화
수출입은행 지원으로 KAIST 모델 대학 설립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아프리카에 처음으로 한국과학기술원과 같은 모델의 대학이 설립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4일 케냐과학기술원 이사회(의장 임마뉴엘 무티쟈) 및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제롬 김)와 상호 협력을 위한 두 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과학기술원이 4일 케냐과학기술원 맟 국제백신연구소와 백신 개발 및 아프리카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경수 한국과학기술원 대외부총장, 제롬 김 IVI 사무총장, 제니퍼 하마시 케냐과학기술원 교무처장 대행 [사진=한국과학기술원] 2024.06.04 biggerthanseoul@newspim.com |
케냐과학기술원(Kenya-AIST)은 한국과기원을 벤치마킹해 아프리카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콘자혁신도시(Konza Technopolis)에 건립 중인 과학기술 중심 고등교육기관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과기원과 케냐 과학기술원은 2025년 개교 후 성공적인 안착과 중장기 비전 달성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다.
이 협약은 기후 위기, 디지털 전환, 에너지 전환 등 국제사회의 난제와 식량·물 위기, 산업화 등 케냐를 비롯한 글로벌 사우스의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데 중점을 둔다. 비대면 수업을 활용한 공동 강의, 지도, 단기 학생 및 교직원 현장 연수 등 양교 구성원의 활발한 교류도 기대된다.
케냐과기원은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설립이 추진됐으며 2015년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2019년부터 캠퍼스 건설을 시작해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다. 기계 및 원자력공학과, 전기 및 전자공학과 등 6개 초기 설립학과로 대학원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과기원, IVI, 케냐과기원의 3자 업무협약 또한 체결된다. 이는 백신 개발 및 아프리카 국가의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다방면의 협력을 목표로 한다. 한국의 지원으로 출범하는 케냐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에 맞는 백신 개발과 임상 연구 확대, 백신 현지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IVI는 올해 하반기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IVI 국가사무소(country office)'를 케냐에 개소한다. 이 사무소는 '아프리카의 포괄적 백신역량 강화 사업단(AVEC Africa)' 사무소 역할을 맡아 백신 개발 및 현지 생산을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수 한국과기원 대외부총장은 "한국과기원을 벤치마킹해 해외에 최초로 건립되는 학교인 만큼 케냐과기원의 성공이 매우 중요하다"며 ""설립 초기부터 IVI와 같은 국제기구와 연대·협력하는 노력이 조기 안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세 기관이 공동으로 기여하며 과학기술 다자협력의 모범사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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