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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기사입력 : 2024년05월27일 08:39

최종수정 : 2024년05월27일 08:3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올해 칸 영화제에서 숀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아노라(Anora)'가 황금종려상 영예를 안았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폐막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미국 영화 '아노라'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베이커 감독은 "지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며 "이 상을 모든 성 노동자에게 바친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영화 '아노라'로 제 77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미국의 숀 베이커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숀 베이커 감독은 성 노동자, 위기 가정, 이민자 등 사회적 약자를 조명해왔다. 앞서 트랜스젠더를 다룬 '탠저린'(2015)으로주목받기 시작해 빈곤층 아이들을 그린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로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받았다.

이번 칸 경쟁 부문 진출작 '아노라'에서 그는 젊은 여성 스트리퍼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러시아 갑부와 결혼해 시부모로부터 동화 같은 결혼 생활을 위협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베이커 감독의 첫 황금종려상 수상이며, 칸 심사위원장 그레타 거윅은 "믿을 수 없이 인간적이고 또 인도적인 영화"라고 '아노라'를 평했다.

제 77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인도의 파얄 카파디아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은 인도의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의 '올 위 이매진 애즈 라이트'의 차지가 됐다. 뭄바이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두 여성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인도 사회의 여성 문제를 다룬 영화다.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는 '에밀리아 페레스'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하려는 멕시코 카르텔 보스와 그를 돕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출연한 아드리안나 파즈,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셀레나 고메즈, 조이 샐다나는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제 77회 칸 영화제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자크 아우디아르 감독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조 샐다나, 셀레나 고메즈, 아드리아나 파즈와 공동 수상한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사진=로이터 뉴스핌]

감독상은 '그랜드 투어'를 연출한 미겔 고메스, 각본상은 '더 서브스턴스'의 시나리오를 쓴 코랄리 파르자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의 배우 제시 플레먼스의 몫이 됐다.

올해 칸에서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는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김량 감독의 '영화 청년, 동호'는 칸 클래식 부문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중인 임유리 감독의 '메아리'는 학생단편경쟁 '라 시네프' 부문에 초청돼 상영됐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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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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