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대형 가전업체인 스카이워스(創維)의 자회사인 스카이워스태양광의 판루이우(范瑞武) 사장이 치킨게임에 접어든 중국 태양광 산업이 '버티기 경쟁'에 돌입했다고 발언했다.
중국 내 3위 태양광 업체인 스카이워스태양광의 판루이우 사장은 "중국의 태양광 산업은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시장 경쟁은 누가 버텨낼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4일 전했다.
판 사장은 "스카이워스 그룹 내 태양광 산업의 매출 비중이 8.1%에서 34%로 늘었지만,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장기적인 과제"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워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690억위안(한화 약 13조원)이었으며, 이 중 가전제품 매출액이 306억위안, 태양광 매출액이 234억위안이었다. 지난해 스카이워스의 중국 내 태양광시장 점유율은 17%선으로 3위에 올라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태양광 발전 신규 설비량은 최고치인 2억1700만KWh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48.1%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공급이 급증하며 1년 넘게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태양광 산업은 원가 이하 판매가 이뤄지는 등 심각한 공급 과잉에 처해있다.
판루이우 사장은 "태양광 산업은 현재 돈을 벌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결국 기술혁신을 통해 타개해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한편, 지난 22일 중국 태양광산업협회가 베이징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업계 내에 원가 이하로 판매되는 악성 경쟁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 예정임이 발표됐다. 또한 산업합병 및 재편을 통해 시장 퇴출 메커니즘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발표됐다.
중국 톈진시의 염전 태양광 설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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