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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황금알 낳는 거위' 빼앗으려는 日, 손 놓고 있는 한국

기사입력 : 2024년05월24일 09:06

최종수정 : 2024년05월24일 09:06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네이버가 지난 13년간 세계적인 메신저 앱으로 키운 '라인'을 일본에 빼앗길 위기에 놓여 있다. 

네이버는 2011년 일본에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출시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켰다. 일본 내 이용자는 9600만명에 달하며, 일본 전체 인구(1억2200만명) 대비 80%가 사용하는 '일본 국민 메신저 앱'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라인은 동남아 시장까지 영토를 넓혔다. 일본 입장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2021년에는 네이버는 라인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를 설립했다. 라인야후의 지주사는 A홀딩스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라인야후의 시가총액은 25조원에 달한다. 

네이버는 현재 일본 정부로부터 A홀딩스 지분 매각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올해 3월5일 일본 정부가 라인을 통한 자국민 정보 유출 문제를 들먹이며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를 운영하는 A홀딩스에 대해 행정지도를 내렸다. 지난해 11월 라인의 시스템 업무를 위탁받은 네이버 클라우드는 외부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았다. 그 결과 약 51만건에 이르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총무성 행정지도는 위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라인을 일본 기업에 강탈 당한다면 네이버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라인은 일본을 포함해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이용자가 2억명에 달한다. 라인은 데이터 인프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이용자들의 가치를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다. 경영권 매각 시 일본 시장 외에도 아시아 사업 전반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정부는 경제·외교적으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해외 진출의 다양한 문제를 사전 대비하기 위해 현지 지원 기관이 미리 파악해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보완하고 현지 진출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 등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 당국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에 강력하게 압박을 가하는 만큼 우리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우리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는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일본에 있는 자국 기업 경영권 강탈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보호에 나서야 할 때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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