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조태열 외교장관이 13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현지에서 활동 중인 우리나라 기업인들을 만났다.
조태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대외 여건은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미중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지정학적 불안 요소들까지 겹쳐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중 간 높은 상호 의존성은 그간 양국 경제가 동반 성장하고 번영하는 원동력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위험을 안고 있다는 양면성을 가졌기 때문에 변화에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는 관계 속에 있다"고 발언했다.
조 장관은 "중국 경제가 기술 집약형 산업 구조로 바뀌고 있고 양국 경제 관계도 과거의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 사이에서 이제는 경쟁하는 관계로 바뀌고 있어 이는 우리에게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면서도 "한중 관계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이번 방문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한 "조만간 있을 한중일 정상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레벨에서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관(官)을 중시하는 중국의 특성상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경우도 많을 것"이라며 "기업인들이 중국 내에서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날 중국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윤도선 CJ차이나 총재,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 총재, 박요한 대한항공 중국지역 본부장, 송재용 SK차이나 센터장, 정승목 중국 삼성 부총재, 우병권 우리은행 중국 법인장, 황영신 LG화학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편, 조태열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조태열 외교부장관(앞줄 가운데)이 13일 베이징을 방문해, 우리나라 기업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베이징특파원단 공동 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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