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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부산'서 놓쳐선 안될 작품20…준초이·안상수부터 정유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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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 맞는 아트부산,짜임새있는 기획으로 고품격 추구
특별전 '커넥트' 9개 전시,예년보다 비중 크게 늘어
쾌적한 가운데 국내외 주요작가및 유망작가 작품 감상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올해로 13회째를 맞는 2024아트부산에는 전세계 20개국에서 129개 화랑이 참가해 저마다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엇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타이페이 당다이'와 'TEFAF 뉴욕'에 참가하기 위해 아트부산 참가를 접은 국내 화랑들이 생겨나며 작년에 비해 참가화랑수가 20개 남짓 줄었다.

이에 아트부산측은 특별전인 '커넥트'섹션을 9개 전시로 대폭 확대했다. 또 '메인(Main)' 갤러리즈 섹터 외에, '퓨처(Future)' 섹터를 보강했고, 컬렉터스 라운지 등도 보다 쾌적하게 조성했다. 2024아트부산에서 이들 특별전과 퓨처 섹터는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 아트부산에서 놓쳐서는 안될 작품을 1편에 이어 추가로 살펴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두손갤러리가 2024아트부산에 출품한 준 초이 작가의 작품 '반가사유상'(부분). 2006. 아카이발 피그먼트 프린트. 두손갤러리는 오는 5월14일부터 한국의 국보인 반가사유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담은 준 초이 작가의 작품으로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미제공=Joon Choi,두손갤러리] 2024.5.12 art29@newspim.com

서울 덕수궁의 두손갤러리(대표 김양수)가 2024아트부산에 선보인 준초이 작가의 사진작품 '반가사유상' 연작은 국보를 섬세하면서도 독특한 시각으로 다뤄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사진작가인 준 초이(Joon Choi,최명준)는 한국 불교조각의 정점인 '반가사유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포착했다. 고전의 미를 현대적 해석으로 다룬 그의 연작들은 숭고한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광고사진과 인물사진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다가 근래엔 순수예술 사진가로 활동 중인 준 초이는 서울 덕수궁의 두손갤러리 초대로 '필연적 만남, Serendipity'라는 타이틀로 5월 14일부터 한달여 간 개인전을 개최한다. 최고의 조형미를 찾아 무수한 도전을 거듭해온 작가에게 한국의 반가사유상과의 만남은 우연인 동시에 필연임을 말해주는 기획전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부산 해운대의 화랑인 OKNP가 2024아트부산에 선보인 안상수의 작품 '문자도-홀려라 2023_A'.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260x194cm. [이미지= OKNP] 2024.05.12 art29@newspim.com

부산 해운대의 OKNP 갤러리(대표 김영민)가 2024아트부산에 출품한 안상수 작가의 '문자도' 연작은 강렬한 캘리그래피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우리 한글의 자음 'ㅎ'과 조선민화의 문자도를 결합해 이렇게 자유분방하고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니 하고 감탄하게 된다.

OKNP는 안상수의 다양한 캘리그래피 작품을 모아 '안상수-홀려라'전을 화랑에서 개막했다. 이미 로댕갤러리, 서울시립미술관 등 여러 뮤지엄에서 개인전을 가진바 있는 안상수 작가는 '문자도-홀려라' 시리즈와 '알파에서 히읗까지' 등을 이번 작품전에 선보이고 있다. 작가의 첫 상업화랑 전시로 오는 6월9일까지 열린다.

[서울=뉴스핌] 2024아트부산에서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조현화랑의 이배 작품 전시전경. 회화와 입체작품을 어우러지게 전시했다. 조현화랑은 2024베니스비엔날레 공식 연계전시를 베니스 빌모트재단에서 열고 있는 이배 작가의 한국개인전 '흐르는'을 5월10일부터 7월21일까지 해운대점에서 개최한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5.12 art29@newspim.com

2024아트부산에서 조현화랑(대표 최재우)이 이배 작가의 회화와 입체작품으로 꾸민 코너는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이 매우 높은 코너다. 이배 작가의 작품은 지난 3월 아트바젤 홍콩에서도 똑같은 구성으로 선보여 전세계 미술팬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끌어낸 바 있다.

이배 작가는 2024 베니스비엔날레 공식 연계전시인 '달집 태우기'전을 지난 4월18일 베니스 빌모트재단에서 개막해 오는 11월24일까지 개최한다. 이 전시를 기획하고 진행한 조현화랑은 이배 작가의 한국 개인전 '흐르는'을 5월10일부터 7월21일까지 해운대점에서 펼친다.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한 이배 작가의 독특하면서도 장중한 작업과 화제의 영상작업을 두루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삼청로의 학고재가 2024아트부산에 선보인 김길후의 회화 '무제' 2024. 캔버스에 아크릴릭. [이미지=학고재] 2024.05.12 art29@newspim.com

서울 삼청로의 학고재갤러리(대표 우찬규)는 이번 아트부산에 메인 섹터와 퓨처 섹터에 두루 참가했다. 메인 섹터에는 강요배, 전광영, 이배, 김현식, 장승택, 박광수, 김길후, 법관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퓨처 섹터에서는 허수영의 작품으로 단독 부스를 꾸몄다.

그중 메인 섹터에 출품된 중견 작가 김길후(작가명 길후)의 작품은 역동적인 필선으로 과감하게 그어내린 검고 진중한 형상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성북동의 제이슨함이 2024아트부산에 선보인 세네갈 작가의 회화. 세네갈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화가 샤 은디아예의 작품 'Sala Avenida'. 2020. 유화. 162x173cm. [이미지=제이슨함] 2024.05.12 art29@newspim.com

서울 성북동의 젊고 역동적 화랑인 제이슨함(대표 함윤철)의 부스도 이번 아트부산에서 인기가 높았다. 제이슨함이 2024아트부산에 선보인 작품 중 세네갈 출신의 작가 샤 은디아예의 유화는 이국적 정취에 흠뻑 빠져들게 하는 작품이다. 세네갈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샤 은디아예는 오랜 식민지배를 받았던 자신의 척박한 고국 세네갈의 옛 극장을 회화를 통해 조명했다. 

문화예술을 즐기기에는 일상 자체가 턱없이 힘들었던 세네갈인들에게 영화관은 그나마 몇 안되는 문화공간이었고,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안식처였다. 작가는 이제는 흔적만 남은채 폐관된 영화관을 담담한 터치로 표현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서울숲의 아뜰리에 아키가 2024아트부산에 출품한 정유미의 구름산Cloud Mountain', 2024, acrylic on canvas, 85×116cm [이미지=아뜰리에 아키] 2024.05.12 art29@newspim.com

서울 성수동 서울숲의 아뜰리에 아키(대표 김은경)는 이번 아트부산에 글로벌 미술계에서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한 작가들의 작품을 출품했다. '동그리'연작으로 유명한 권기수를 비롯해 권능, 신영미, 윤상윤, 정유미, 콰야, 정인혜, 스즈키 타카코의 신작을 내걸었다. 이들은 대부분 30~40대 젊은 작가인 것이 공통점이다.

데뷔 3년 만에 크리스티 홍콩에서 출품작이 추정가의 약 2배에 낙찰된 신영미(b.1979)와 올해 중국 상하이의 미디어비즈니스그룹 산하 문화재단(Shao재단)에 작품이 소장된 권능(b.1990)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동양화의 섬세한 채색기법을 통해 추상의 상(象)을 새롭게 구현하고 있는 정유미(b.1982)의 구름 시리즈도 나왔다. 푸른 하늘을 부드럽게 흐르는 구름을 몽환적으로 표현한 '구름산' 연작은 관람객들로부터 '친숙한데 엣지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베를린과 서울에 거점을 두고 있는 페레스프로젝트가 2024아트부산에 출품한 파울로 살바도르의 회화 'Visitantes del Oeste'. 2023. 유화. 170x150cm [이미지=페레스 프로젝트] 2024.05.12 art29@newspim.com

베를린과 밀라노, 서울에 거점을 두고 있는 페레스프로젝트(대표 하비에르 페레스)는 아트부산과 인연이 깊은 화랑이다. 아트부산에 참가하며 한국의 미술애호가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고 작품판매도 솔드아웃이란 쾌거를 올렸던 페레스프로젝트는 지난해에는 서울 사간동에 서울점을 개관하기도 했다.

2024아트부산에서도 페레스프로젝트 부스는 관람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부스다. 올해 출품한 파울로 살바도르(b.1990)의 유화 'Visitantes del Oeste'는 특히 호응이 많았던 그림으로, 분홍빛 배경 속 반인반수같은 낯선 형상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선을 끌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베이징과 홍콩, 방콕에 화랑을 둔 탕컨템포러리아트가 2024아트부산에 선보인 본 울프의 유화 '공포와 전율' 2024. 2024.05.12 art29@newspim.com

1997년 태국 방콕에 화랑을 설립한 이후 베이징, 홍콩, 서울에 지점을 두고 공격적인 아트 비즈니스를 전개 중인 탕컨템포러리아트(대표 정린)가 2024아트부산에 선보인 작품도 관람객의 호응이 높았다. 그중에서도 본 울프의 유화 '공포와 전율'은 무언가에 쫓기며 공포에 질린 금발의 여성을 반려견과 함께 표현해 팽팽한 긴장감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탕컨템포러리아트는 본 울프의 작품 외에도 공칸의 낭만적인 대형인물화 'No Return'을 전면에 내세워 관람객들의 포토존을 만들었다. 주진스, 제이슨 마틴, 마크 왈렌의 작품도 화제를 모았다. 

[서울=뉴스핌] 이탈리아 밀라노와 홍콩에 전시공간을 운영하는 노발리스 아트 디자인이 2024아트부산에 선보인 마르셀로 모란디니의 작품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5.12 art29@newspim.com

홍콩과 이탈리아 밀라노에 전시공간을 운영 중인 노발리사 아트디자인(대표 윌리엄 피그리올라)은 2024아트부산에서 유일하게 디자인 작품을 선보여 이채를 띄었다. 노발리사는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확장'을 목표로 지난 2012년 홍콩에 설립되었다.

지난 10여년간 미술과 디자인 영역의 소통과 통합을 꾀하며 디자인작품 전시를 꾸준히 개최했는데 올해 아트부산에서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마르셀로 모란디니의 흑백톤의 깔끔하고 섬세한 디자인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서울 을지로의 화랑인 에브리아트가 2024아트부산에 선보인 권회찬의 '자화상'. 2023. 캔버스에 오일과 콩테. 112x140cm [이미지=에브리아트] 2024.05.12 art29@newspim.com

서울 을지로의 에브리아트(대표 조성운)는 잠재력있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미래 유망작가를 발굴해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을 지향하는 화랑이다. 2024아트부산에 에브리아트는 권회찬, 김여진, 이영욱, 김호진, 최선 등 주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출품했다. 그중에서도 권회찬의 '자화상'은 많은 번뇌와 갈등을 지닌 예술가의 내면을 날카로운 선과 면으로 표현해 참신함을 던져주고 있다. 회색톤의 차분한 색채와는 달리 끝없이 이어지는 예리한 선들과 기이한 형태가 여러 얼굴을 지닌 한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는 듯해 공감이 가는 작품이다.

2024아트부산은 5월12일 나흘간의 페어를 마감한다. 오프라인 아트페어가 막을 내려도 아트부산이 올해부터 공식 출범한 '아트라운드' 앱에서는 작품 감상과 구입문의및 거래 등이 일정기간 동안 기능하다. 아트부산을 주관하는 (주)아트쇼부산(이사장 손영희)은 올 11월에는 한국의 헤리티지와 현대적인 미를 연결해 제시하는 디자인+아트페어 '디파인 서울 2024'를 서울 성수동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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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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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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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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