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서해 NLL 미상 비행체 포착
해병대 6여단, NLL 넘자마자 경고사격
공군 KA-1, 근접 기총 사격 추락시켜
해군 고속함 현장 급파, 잔해 수거작전
탐지→추적→요격 합동성 제대로 발휘
김명수 합참의장, 작전 부대·장병 표창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명수 합참의장이 지난 3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는 미상의 비행체에 대해 즉각적으로 현장 작전 대응을 잘한 관련 부대 장병들을 표창하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이 북한 무인기 침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각 군 간에 합동성이 발휘돼 탐지와 추적, 요격이 신속하고도 제대로 이뤄진 것으로 평가됐다.
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작전과 현장 조치를 잘한 부대와 장병들을 김 의장이 표창장을 내려주고 후속조치까지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수 합참의장이 2024년 1월 해안감시 기동대대와 레이더 기지를 현장 점검하고 있다. 현행 작전과 무인기를 활용한 미래 작전 발전 방안에 대해 현장 토의했다. [사진=합참] |
당시 공군의 KA-1 경공격기가 근접해서 채증까지 하고 영상으로 확인했지만 대공 혐의점이나 특별한 위협 요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김 의장은 감시와 상황·작전, 현장 대응 조치를 통해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한 관련 부대와 장병들을 격려하고 표창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백령도의 해병대 6여단 방공레이더에 서해 NLL 북쪽 상공에 떠 있는 미상의 비행체가 포착됐다. 영상 감시장비에도 NLL 쪽으로 접근하는 항적이 잡혔다.
군은 미상 비행체가 NLL을 넘어올 것에 대비해 6여단 자주대공포를 전투배치하고, 공군 KA-1 경공격기와 해군 고속함을 백령도 주변에 급파했다. 먼저 해병대 6여단 자주대공포가 경고사격을 했지만 미상 비행체는 남쪽으로 계속 내려왔다.
NLL을 넘어오자마자 공군의 KA-1 경공격기가 접근한 뒤 기총으로 요격해 추락시켰다. 곧이어 해군 고속함이 추락 수역으로 갔지만 미상 비행체 잔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단 미상의 비행체는 세로 1.5~2m의 광고용 풍선 다발로 식별됐다. 중국에서 출발해 북한 지역을 거쳐 남하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