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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美 파월의 숙제② 금(金)값을 눌러야

기사입력 : 2024년04월29일 16:31

최종수정 : 2024년04월29일 16:31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금리인상 촉발할 수도"

이 기사는 4월 23일 오후 3시0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4. 기대 인플레이션

아래 차트는 미국 10년물 브레이크-이븐 레이트(BEI), 즉 국채시장이 반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추이를 보여준다. 작년말 2.16%로 하락했던 기대 인플레이션은 4월22일 현재 2.41%로 높아져 있다. 향후 10년간 기대되는 연 평균 인플레이션이 4개월이 채 못돼 25bp 상승했다.

지금으로부터 5년 뒤 5년간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두번째 차트도 비슷한 흐름이다.

미국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10년물 BEI) 추이 [출처=연방준비제도]
미국의 5년 뒤 5년간 기대 인플레이션 추이 [출처=연방준비제도]

올 들어 공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달 연속 예상치를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데 따른 영향도 크지만 그 배후에는 인플레이션 진압의 막바지 구간에서 연준의 전열이 흐트러지고 있다는 시장의 인식이 자리한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4%에서 2.6%로 상향하면서도 3차례 금리인하 경로를 유지해 이런 인식을 부추겼다.

파이퍼 샌들러의 글로벌 자산 배분 헤드이자 연준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던 벤슨 더럼은 최근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 움직임에서 불길한 조짐을 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조정 모델이 가리키는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최근 수 개월 연준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다며 "이는 트레이더들이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신호"라고 했다.

연준이 직면한 위험은 이러한 기대가 실제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의 재가열 위험과 그에 따른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최근 장기물 금리의 기간 프리미엄(텀 프리미엄)을 `0`으로 높이는 데 일조했다. 뉴욕 연준의 ACM(Adrian, Crump, and Moench) 모델에 기반한 10년물 국채 금리의 기간 프리미엄은 작년말 마이너스 49bp에서 지난 4월16일 `0`으로 올라섰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텀 프리미엄 추정치 [사진=매크로마이크로]

가뜩이나 정부의 부채 남발이 예고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고조되면 국채 투자자들은 점점 더 많은 이자 보상(기간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된다.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과 실제 인플레이션 추이가 연준 목표치 위에서 계속 고도를 높일 경우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으로) 훼손되는 실질 수익에 더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

연준이 일방향으로 커져가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억누르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진압의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 지난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그 일환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현지시간 4월18일 "금리 인상은 기본 전망은 아니"라면서도 "만약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데이터가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분명 그것을 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더럼은 "고삐 풀린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촉발할 수 있다"며 "우린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신경이 곤두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능동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진압하지 못할 경우 원치 않는 시점에 금리인상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5. 금값을 눌러 놓아야

파월 의장은 지표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시장이 야속할 것이다.

줄어든 가계 실질 가처분소득으로 저소득층이 겪게 될 고통과 누적된 긴축효과로 금융의 약한고리(지역은행과 상업용부동산 등)에서 나타날 수 있는 균열 양상이 향후 경제활동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은 차차 둔화하는 경로에 있을 테고 이는 연내 어느 시점에 금리 인하를 정당화한다`고 계속 주장하고 싶을 것이다.

다만 세상이 교과서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금융의 세계는 절대 레벨보다 속도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경제주체들의 일상은 물가의 절대 레벨과 괴리될 수 없다.

가령 인플레이션이 6%에서 3%로 떨어졌다 해도 물가 수준이 1년전보다 크게 높아진 상태에서는 3% 물가 상승률에서도 체감도가 상당하다. 이는 기업과 가계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계속 자극하기 쉬우며 그 비용을 보상받고자 하는 행동(판매가격 인상 및 임금인상 요구)으로 나아가기 쉽다.

고강도 인플레이션의 집단 체험이 무서운 이유다 -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대응방식이 집단 체험 이전과 같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미국 근원 CPI 상승률의 3개월 및 6개월 연율치 [출처 = 연방준비제도]

파월 의장은 일시 높아진 생산 능력(잠재성장률)이 실물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한다고 판단했지만 최근 고용지표와 소매판매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재가열 조건이 갖춰지고 있다. 연준내 대표적 비둘기 인사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준 총재까지 나서서 물가안정과 고용안정 사이에서 `트레이드 오프(물가안정을 위한 고용 희생)`가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한 이유다.

연준이 효과적으로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억누르는지 여부는 향후 금값 동향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의 금값 상승 배후에는 정부의 부채 남발에 의한 화폐 오염이 장기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지만 이런 내러티브와 별개로 금값은 여타 자산과 마찬가지로 자체 수급 논리와 매크로 변수에 의해 단기 사이클을 그려나갈 것이다.

☞ 화폐오염과 자산시장의 공식파괴

이번 금리인하 국면에서 연준이 추정하는 터미널 레이트(최종 금리)가 유의미하게 높아지고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효과적으로 눌리는 구간에서 실질금리와 금이 전통적인 역의 상관관계를 회복하는 장면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ABN암로가 올 연말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로 되떨어질 것이라 전망하는 논리적 배경이기도 하다. 

물론 장기 관점에서 금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화폐 오염(화폐가치 훼손)의 심화로부터 자산가치를 보존할 수단으로 계속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채의 상환불능 위험이 높아지거나, 가치가 하락한 화폐로 상환될 위험이 커질 때 부채와 화폐의 매력은 떨어지고 금의 매력은 높아진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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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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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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