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소방청, 순직소방관 부모들 2박3일간 마음 치유여행 진행

기사입력 : 2024년04월17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4월17일 12:00

순직소방공무원 부모님 15분 참여…'마음치유 여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순직소방공무원 부모 15분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키 위한 여행을 함께 떠난다.

소방청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순직자 부모님 15분(10가족)을 모시고 마음 치유 여행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마음치유 여행'포스터=소방청 제공 2024.04.17 kboyu@newspim.com

티웨이와 유가족 비영리법인 (사)소방가족희망나눔이 후원하는 이번 여행은 같은 아픔을 가진 순직소방대원의 부모님들 간 유대감을 쌓으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조직 차원의 진정성 있는 위로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진행된 마음치유 여행은 영상으로도 제작돼 같은 아픔을 가진 유가족뿐만 아니라 소방공무원과 많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참가했던 부모님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자 소방청은 올해부터 인원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여행은 ▲1998년 10월 1일 대구 금호강에서 여중생 3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을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故김기범 소방관▲2020년 7월 31일 전남 피아골 계곡 급류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 중 순직한 故김국환 소방관▲2021년 6월 30일 울산 상가화재 진압 중 순직한 故노명래 소방관▲2017년 9월 17일 강릉 석란정 화재진압 중 순직한 故이호현 소방관▲2014년 7월 17일중 헬기사고로 순직한 故안병국 소방관▲ 2011년 12월 30일 구급 환자 이송 중 순직한 故박진호 소방관▲2014년 6월 23일 혈관 육종암 투병 중 순직한 故김범석 소방관▲2012년 7월 20일 유리공장 내 물탱크에 빠진 익수자 구조 중 순직한 故김인철 소방관▲2005년 10월 13일 경북 칠곡군 단란주점 화재현장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중 순직한 故김성훈 소방관▲1997년 11월 15일 식품공장 저장탱크에서 작업 중 쓰러진 근로자 4명을 구조하다 순직한 故김경오 소방관 부모님 등 10가족 15분이 참여한다.

일정이 시작되는 첫날과 마지막 날 각 시·도소방본부는 공항 이동 지원 등 유가족에게 최선을 다해 예우하고 (사)소방가족희망나눔은 여행 일정 동안 자원봉사를 지원해 부모님들께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핀다.

지난달 12일 순직 유자녀 학업 지원 위해 아들 이름으로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 5억을 기탁한 故김기범 소방관 부친 김경수씨는 "나이 들고는 같이 갈 자식이 없다 보니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냈는데 몸도 불편한 나까지 챙겨서 여행을 같이 간다고 하니 안심도 되고 너무 고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지난해 여행 다녀온 故이호현 소방관 부친 이광수씨도 "작년 여행 이후로 다른 가족들과 '다시 함께 여행 가려면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라고 늘 인사를 주고 받았는데 또 한번 같은 아픔을 가진 유가족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이번 여행은 '눈부신 외출 2'로 제작돼 오는 5월 가정의 달에 소방청 공식 유튜브(소방청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순직소방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온라인추모관(https://www.nfa.go.kr/cherish/)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동료를 잃은 슬픔을 가족 잃은 슬픔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라도 함께 했던 동료를 기억하고 예우하고자 하는 마음이라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소방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주시고 남겨진 가족분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