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광진구는 지난 15일 강변역과 구의역 일대 노점을 정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철거된 노점은 강변역 1, 4번 출구 일대 18개소와 구의역 1, 4번 출구 일대 5개소로 총 23개소다.
2호선 지하철역 주변으로 형성된 노점거리는 지난 30년간 보행 불편과 도시미관 저해 등의 문제로 해결해야할 숙제 중 하나였다.
강변역 주변 정비 모습 [사진=광진구] |
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11월부터 노점 운영자들과 사전협의를 거치고 자진정비를 안내했다. 이후 개별적인 면담을 통해 철거의 시급성을 설명했다. 처음에는 운영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으나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으로 결국에는 23개소의 운영자 모두로부터 동의를 얻어낼 수 있었다.
이는 지난해 강변역 주변과 강변우성아파트 주변의 노점상 30개소 정비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뤄낸 성과다. 민선8기 구정운영 핵심가치인 끊임없는 '소통 행정'의 결과라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철거 과정은 많은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구청 직원과 관련업체 직원이 현장에 배치돼 물리적 충돌 없이 철거작업이 이뤄졌다. 전기단선, 시설물 해체, 폐기물 처리, 청소작업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이번 노점상 정비는 오래 걸리더라도 원칙을 가지고 꾸준히 추진하면 이뤄낸다는 행정의 힘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원칙에 기반한 노점 정책을 토대로 지역 내 불법 노점을 정비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구는 보행환경을 개선해 주민의 품으로 다시 돌려 줄 예정이다. 또 생계형 노점상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허가제 사업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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