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재부, 공익법인 상속증여세 면세한도 10%→20% 확대 검토

기사입력 : 2024년04월11일 14:24

최종수정 : 2024년04월11일 14:25

공익법인에 출연한 주식 출자총액 10% 넘으면 과세
특수관계 있는 공익법인 '5% 제한'…기부 확대 '발목'
재계, 상속증여세 면세한도 폐지 또는 상향 지속 요구
기재부 "내부 검토중"…두배 수준 완화하는 방안 유력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가 공익사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업이 공익법인에 주식을 출연할 때 출자총액의 20%까지는 상속·증여세(상증세)를 과세하지 않도록 면세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과 특수관계에 있는 공익법인 출연 시 5%로 제한했던 면세한도도 10%로 상향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재 기재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익법인 상증세 면세확대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공익법인 면세한도 기준에 대해 재계에서 오랫동안 건의가 있던 건 사실"이라며 "내부에서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현행 상증세법에 따르면 내국법인이 공익법인에 출연한 주식 또는 지분이 내국법인 출자총액의 10%를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액은 상증세 과세가액에 산입된다.

이같은 한도 기준은 기업들이 공익법인에 주식을 출연해 상증세를 회피할 목적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공익법인이 공익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원활히 조달돼야 하는데 재원 조달 방법의 하나로 기업의 주식 출연이 가장 빈번하다.

재계 관계자는 "공익법인은 국가가 해야 할 공익사업을 대신함에도 불구하고 상증세법상 증여세 면제 한도 규정으로 인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기부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영국 자선지원재단(CAF)이 발표한 세계기부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부 참여지수는 142개국 중 79위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증여세 면제 한도 또한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다. 일례로 미국은 출자총액의 20%, 일본은 50%까지 증여세를 면제하고 있다. 독일·영국·스웨덴 등은 면제 한도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 공익법인 수는 2018년 3만4843개에서 2022년 3만9273개로 연평균 3만개를 유지하고 있다. 연도별 공익법인의 기부금 신고액도 2019년 6조3828억원에서 2022년 9조5835억원으로 둔화하는 실정이다.

기재부에 이런 내용을 공식 건의한 한경협은 "기재부는 공익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공익법인 상증세 면제한도를 폐지해야 한다"며 "전면 폐지가 어렵다면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식 의결권 미행사의 경우에는 적대적 M&A 등으로부터 경영권 방어를 위해 한도 상향과 더불어 공정거래법상 임원 선·해임 등을 의결할 때는 의결권 행사를 미행사한 것으로 간주하는 규정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기재부는 출연받은 주식의 의결권 미행사 시에는 한도를 20%로 규정하고 있다. 제도 도입이 시작된 1994년 5%에서 20%까지 점차 그 한도가 상향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공익법인의 공익사업에 대한 공익성을 정부가 인정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재계에서 건의가 들어온 만큼 소통은 계속 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소관과에서 의견을 듣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