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통의 프랑스식 논리적 사고와 글쓰기
스스로 생각하고 교양 있게 표현하는 법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바칼로레아'는 200년 넘도록 시대의 주요 이슈를 관통하는 철학적인 질문들을 제시해 온 프랑스 대학 입학 자격시험이다. 주입식 입시 교육의 대안으로 꾸준히 주목받는 바칼로레아에서는 철학적인 질문에 얼마나 합리적인 논거로 명료하게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지가 중요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바칼로레아 철학수업' 표지. [사진 = 현익출판] 2024.04.09 oks34@newspim.com |
학생들은 '노동은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드는가?', '기술은 우리의 자유를 증진시키는가?', '권력 행사와 정의 존중은 양립 가능한가?' 등의 질문에 철학자들의 논리를 바탕으로 탄탄한 구조를 갖춘 답을 내놓아야 한다. 그 답을 찾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와 건전한 토론 의식을 함양하게 되므로 교양인이 되기 위한 효과적인 훈련법으로 세계에서 그 탁월함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바칼로레아 철학 수업'은 입시제도를 설명하거나 문제를 단편적으로 소개하는 기존의 다른 책과 달리 바칼로레아의 실제 답안 작성 과정을 따라가며 논리적 사고를 전개하는 방법에 집중한다. 이로써 아무리 까다로워 보이는 질문이라도 여러 각도로 쪼개고 분석하여 합리적인 답을 낼 수 있도록 이끈다.
바칼로레아 문제에는 시험이나 논술에 등장하는 학술적인 질문을 비롯해 '이직을 할 것인가?', '정부의 정책을 지지할 것인가?' 등 실생활과 밀접한 고민까지 포함된다. 오랜 연구를 거쳐 만들어진 바칼로레아식 '사고의 틀'은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는 우리 사회에서 진정 발전적인 논의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구가 된다. 정해진 답이 없는 세상의 문제 앞에서 논리적으로 의견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이 가이드가 될 것이다. 교토약과대학 교수인 사카모토 다카시가 쓰고, 곽현아가 번역했다. 현익출판. 212쪽. 값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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