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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우리도 스위스처럼?① 유럽증시 들썩

기사입력 : 2024년03월29일 15:44

최종수정 : 2024년03월29일 15:45

SNB 깜짝 금리인하..재량 소비재주 랠리

이 기사는 3월 22일 오후 3시2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주요 통화국 중앙은행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앞서) 가장 먼저 금리인하 깃발을 꽂았다.

연준 비둘기 날개짓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날아든 SNB 서프라이즈에 유럽증시는 달아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그날도 머지 않았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영란은행(BOE)의 비둘기 메시지도 힘을 보탰다.

유로와 스위스 프랑은 풀썩 주저앉았다. `거대 행성들의 6월 정렬(연준과 ECB, 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6월 동조화된 금리인하)`후 나타날 통화정책 다이버전스의 부활을 SNB가 한발 앞서 일깨운 탓이다.

1. SNB 서프라이즈 (feat. BOE)

3월21일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로 25bp 내렸다. 블룸버그 사전 서베이에서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SNB의 금리 동결을 점쳤다. 시장이 예상한 SNB의 금리인하 시점은 6월이었다. 이런 예상을 깨고 SNB는 깜짝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SNB의 토마스 조던 총재는 정책 성명서에서 "지난 2년반의 인플레이션과 전투가 효과를 낸 덕분에 통화정책 완화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SNB가 제시한 물가전망도 여기에 맞춰 조정됐다. SNB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석달전의 1.9%에서 1.4%로, 내년 전망치를 1.6%에서 1.2%로 낮춰 잡고 오는 2026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향후 3년간 스위스의 물가상승률은 목표치 밴드(0~2.0%) 안에 머무를 것이라고 봤다. 지난달(2월) 스위스의 물가상승률은 1.2%에 그쳤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전망 변화 추이[사진=블룸버그]

같은 날 영란은행(BOE)도 완화적 신호를 보냈다. BOE는 예상대로 금리(5.25%)를 동결했는데 눈길을 끈 것은 그간 추가 금리인상을 주장하며 동결에 반대표를 행사하던 매파적 정책위원 두 명이 이번에는 금리인상 요구를 접었다는 점이다. 연초 영국 경제가 리세션 분위기를 풍기는 가운데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물가 오름세를 더 끌어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든 것과 궤를 같이 한다.

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것은 너무 이르지만 영국은 인플레이션과 전투에서 승리로 향하는 길 위에 있다"고 말했다. 정책회의 결과를 확인한 머니마켓 트레이들은 BOE의 첫 금리인하가 6월에 이뤄질 것이라는 베팅을 높였고, 올해 4차례 금리인하(5.25%→4.25%)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영국의 최근 물가상승률은 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진=블룸버그]

2. 유럽내 재량 소비재주 랠리

유럽증시는 만면에 화색을 띠었다. 유럽 주요 중목들로 구성된 Stoxx600지수는 전일 0.9% 올라 509를 넘어섰다. 독일 DAX와 영국 FTSE지도 각각 0.91% 및 1.88% 상승했다. 연준과 ECB, 그리고 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첫 금리인하가 6월에 당도할 것이라는 믿음이 한층 강해진 가운데 SNB `서프라이즈`가 극적 효과를 더했다. 중앙은행 `피벗`의 가시성을 높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월20일자 기사에서 "유럽증시에서 재량 소비재주에 대한 베팅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하며 그 배경으로 금리인하 기대 속에 고개 든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꼽았다.

실제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와 스텔란티스 주가는 2월초 이후 25% 넘게 뛰었고 독일의 티케팅 및 라이브 엔터테이먼트 회사 에벤팀(Eventim)과 덴마크 보석회사 판도라(Pandora)도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toxx600 자동차 업종지수와 재량 소비재 업종지수는 올 들어 10% 넘게 상승했는데 이는 유럽 경제가 바닥을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 ECB 등 유럽내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인하에 나서며 경기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와 맞물린다. 최근 Stoxx600의 재량 소비재 업종지수가 필수 소비재 업종지수(대표적인 방어주)를 크게 아웃퍼폼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참고로 아래 차트는 유럽판 `매그니피센트 7`으로 일컬어지는 그라노라스(GRANOLAS) 11개 종목과 이들 종목을 제외한 Stoxx600지수의 최근 1년 추이를 보여준다. 지난 1년 성과를 보면 그라노라스의 아웃퍼폼이 여전히 두드러진다. 다만 3월 이후 양상은 다르다. 그라노라스 11개 종목의 탄력이 약해진 반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의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경기 회복 기대를 배경으로 한 랠리의 확산이다.

이달 들어 유럽 그라노라스 11개 종목이 주춤한 동안 이들 종목을 제외한 Stoxx600지수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3. 터널 끝의 빛 vs 거짓 새벽

RBI자산운용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댄 보드만 웨스턴은 "터널 끝의 빛이 보이는 듯 하다'며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깊은 심연에서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따 놓은 당상과 다름 없는 ECB의 6월 금리인하는 더 안도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유럽의 경기 모멘텀은 여전히 미약하지만 서서히 반전의 기운을 축적하고 있다. 전일 공개된 S&P글로벌의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그러하다. 제조업 PMI는 전월 46.8에서 45.7로 하락했지만 서비스업 PMI가 50.2에서 51.1로 높아지면서 종합 PMI의 반등(49.2 → 49.9)이 이어졌다.

침울한 독일 경제에도 회복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민간경제연구소 ZEW의 3월 조사에서 따르면 독일의 3월 경기기대지수는 예상(20.4)을 크게 웃돈 31.7을 기록하며 2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씨티가 산출하는 `유럽 경제 서프라이즈지수(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돈 빈도지수)`도 2월 들어 9개월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반전했다.

ZEW 독일경기기대지수 추이 [사진=ZEW]

물론 모두가 낙관 일색인 것은 아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주식 전략가 안드레아스 브루크너는 유럽 랠리의 지속성에 대해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유럽 경제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며 "지난해 ECB 긴축 영향이 이어져 경제는 나빠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기둔화에 유럽의 자동차주와 은행주가 가장 취약해 보인다"면서 "대신 필수 소비재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지금 흐름에 현혹되지 말고 방어적 포지션을 구축하라는 이야기다. 그는 "(ECB의) 공격적 긴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당장은 괜찮아 보일지 모르나 거짓새벽으로 판명날 것"이라고 했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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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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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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