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터넷·게임 업계 주총 키워드 '경영쇄신'과 '글로벌 확대'

기사입력 : 2024년03월29일 15:22

최종수정 : 2024년03월29일 16:51

AI로 도약 준비하는 카카오, 사상 최대 '10조 매출' 도전하는 네이버
공동 대표체제로 위기 탈출 모색하는 게임 업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간판 인터넷·게임 회사들이 2024년 정기 주주총회를 끝마쳤다. 다수의 기업들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 위기 극복과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경영진 교체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6일 네이버를 시작으로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 주요 인터넷·게임 회사들은 2024년 정기 주총 일정을 마무리했다. 

먼저, 경영진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은 카카오는 정신아 단독 대표체제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서비스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신아 카카오 신임 대표. [사진=카카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AI 기술 및 서비스 강화를 위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신설한다"며,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실험을 위한 다수의 조직을 운영하며 빠른 실행과 R&D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급격히 성장한 사업 규모에 걸맞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빠르고 명확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도 개편한다"며,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하고 조직·직책 구조를 단순화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한편, 기술 역량을 결집시켜 기술부채 해결과 테크 이니셔티브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AI 통합 조직을 이끌 적임자로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해 최고AI책임자(CAIO)로 선임했다. 이상호 CAIO는 앞으로 카카오의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정신아 카카오 신임 대표는 "사내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의 AI 기반 서비스 개발로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올해 최수연 단독 대표 체제 3년차를 맞아 연매출 10조 원 달성에 도전한다. 자사가 보유한 생성 AI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출시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열린 '제25기 정기주주총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3년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외형 성장뿐 아니라 비용 효율화에도 집중하여 전 사업부문의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며, "(올해도) 최우선으로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주최하는 글로벌 IT 전시회 'LEAP 2024'에 참석해 생성 AI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클라우드, 로보틱스,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등의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람코 디지털과 중동 지역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대중교통공사(SAPTCO)와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이 공동 대표체제를 구축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개발 효율화 및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주기로 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20일 열린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에서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변화와 도전으로 살아남기 위해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했다"며,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 개발 방식을 모색하는 한편, 외부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효율화를 위해 자체 AI 모델 바르코(VARCO)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AI 관련 협업을 포함해 개발 생산성 지원에 집중해 게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구글 클라우드와 AI, 클라우드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글로벌 협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게임 경험을 위해 게임 개발 과정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부터 게임 개발 및 운영을 위한 데이터 분석, 라이브 서비스 운영 최적화를 위한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게이밍 생태계 구축을 위한 플랫폼 개발, 전사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미나이 포 구글 워크스페이스' 도입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8일 열린 넷마블 '제13기 정기 주주총회'.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전략기획 전문가인 김병규 경영기획 담당 부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 비용 효율화와 경영 내실화를 통한 적자 탈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권영식 넷마블 각자 대표는 "2024년을 넷마블의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등 주요 기대작들을 속도감 있게 선보이며, 신작 흥행과 외형 성장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넥슨코리아(이하 넥슨)은 이사회를 통해 강대현·김정욱 신임 공동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해 14년 만에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사업 역량 강화와 함께 사내 문화 개편을 통한 조직 안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넥슨은 지난해 3조 9323억 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영업이익은 1조 2516억 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간판 게임인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등의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의 호조와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 메이플스토리M(중국) 등의 신작 흥행 덕분이다.

김정욱 넥슨 신임 공동 대표는 "올해는 넥슨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넥슨이 대내외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구성원 및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넥슨만의 문화를 잘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왼쪽부터 김정욱, 강대현 넥슨게임즈 공동 대표. [사진=넥슨게임즈]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