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정부-의료계 대화 위한 실무작업 착수
[세종=뉴스핌] 정성훈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의사 집단행동에 대해 국무총리실 주도로 의료계와의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25일 총리실·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총리실 주도하에 정부-의료계 간 협의체 구성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3.22 yooksa@newspim.com |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정부-의료계 협의체 구성을 위해 관련 부서에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복지부 고위관계자는 "의료계가 어떤 단위로 구성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의료계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총리실이 (주도)할지 복지부가 할지 정해지는데, 아직은 원칙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의료계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고 계속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다만 상황을 예측하면서 하겠다는 거지 뭔가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 움직임은 하루 전 윤석열 대통령이 한 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마련하고, 의료계와 건설적 대화체를 갖도록 당부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에 총리실은 곧바로 입장문을 배포해 "총리실은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를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당정과 의료계는 의료개혁에 대해 각자 입장 차가 있지만, 국민의 고통과 불안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만남을 통해 의미 있는 의견 접근을 이룰 수 있도록 당정이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은 이날부터 순차적인 집단사직에 돌입했다. 정부의 대화 제안에도 "증원 철회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정부는 대화와 설득의 기본 원칙을 지키면서도 내년부터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방침에는 물러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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