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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종섭 귀국에 "워터게이트 사건과 유사...세계적인 망신거리"

기사입력 : 2024년03월21일 12:24

최종수정 : 2024년03월21일 13:45

홍익표 "권력이 진실 숨기고 국민 속여서 뜻 못 이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피의자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출국 11일 만에 입국하자 이 대사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 대사와 관련한 논란이 '워터게이트' 사건과 유사하다며 "정권 차원의 게이트"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이종섭 대사 즉각 해임 및 수사 촉구 기자간담회'를 열고 "역사적으로 권력이 진실을 숨기고 국민을 속이려 해서 뜻을 이룬 적이 없다. 워터게이트가 그렇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그렇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03.21 leehs@newspim.com

홍 원내대표는 "오히려 책임과 심판의 강도만 커질 뿐"이라며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는 처벌받고,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할 건 사과하면 되는 일을 왜 정권 차원의 게이트로, 세계적인 국가 망신거리로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1972년 당시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워터게이트빌딩에 있던 민주당 본부에 침입해 불법 도청을 시도한 사건이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닉슨 대통령에게 결정적인 타격은 도청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사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려 했던 이후의 시도"라며 "대통령실이 최근에 보여주는 모습이 워터게이트 당시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려는 것과 유사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은 '용산발 리스크'로 지목된 이 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거취문제와 관련해 전날 "다 해결됐다"고 발언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은 마치 본인이 대단한 역할해서 정치적으로 얻어낸 성과처럼 해결됐다고 발언한다.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건 억울한 군인의 죽음이 왜 일어났고, 누구에 의해 은폐됐고, 이를 밝히고자 하는 수사가 외압으로 좌절되는지를 명명백백히 밝히는 일"이라며 "아무것도 해결된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사 임명은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종섭 호주대사를 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사건의 핵심은 이종섭이라는 핵심 고리를 통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수사 외압을 행사하고 진실 은폐를 주도했는지 여부"라며 "이종섭은 핵심 피의자이자 수사은폐의 몸통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에서 공천받아 국민의힘 후보가 된 신범철 국방부 차관(충남 천안갑)과 임종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경북 영주·영양·봉화)에 대해서도 "두 사람도 진실을 밝히고 당장 국회의원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용선 의원은 "외통위를 즉각 다시 소집해 이 대사를 출석시켜 대사 임명과정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외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4일 회의 소집 요구를 했으나 국민의힘의 거부로 열리지 못했다.

민주당은 최근 대통령실이 '공수처가 이종섭 대사의 출국을 허용했다'는 입장문을 낸 것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허위의 해명"이라고 "보고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법적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사의 입국 소식이 알려지자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이 대사의 임명 철회를 촉구화는 시위를 벌였다. 공항에는 홍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정식 사무총장,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김민석 상황실장 등이 동행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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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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