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현장] '격전지' 춘천·이천 찾은 이재명 "주인 물려고 대드는 종 해고해야"

기사입력 : 2024년03월19일 19:12

최종수정 : 2024년03월20일 08:28

춘천·원주 중앙시장, 이천 문화의 거리서 표심 구애
양손에 과일 들고 "터무니없는 물가에 서민 고통받아"
황상무 '회칼 발언'에 "국민 입틀막에 회칼 위협까지"

[춘천·원주·이천=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는 19일 격전지인 강원도 춘천, 원주와 경기도 이천 일대를 찾아 오는 4·10 총선을 통한 '정권 심판론'을 재차 부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춘천 중앙시장과 명동거리를 방문해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을 선거구(이하 춘천갑, 을)에 각각 출마하는 허영·전성 후보,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와 함께 강원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받은 사과와 오렌지를 양손에 하나씩 들고 "오는 길에 어떤 여성분께서 '20대가 참 우울하다' 하면서 선물하고 가셨다. 또 한 분은 먹으라고 과일을 주셨는데, 아마 너무 비싸서 맛이라도 보라고 준 것 같다"며 민생과 경제 위기를 띄웠다.

이 대표는 "터무니없는 물가에 서민들은 너무 고통받는다. 전 이게 정부 능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나라는 성장하는데 왜 우리나라만 경제가 이렇게 폭망하나, 일을 시켰는데 엉터리로 하면 혼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정부여당 심판'을 역설했다.

[춘천=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강원도 춘천시 중앙시장에서 한 지지자에게 받은 과일을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19 leehs@newspim.com

이날 푸른 옷과 두건, 머플러 등을 착용한 지지자들의 환호성 속 등장한 이 대표는 춘천 중앙시장 내 한 좌판에서 허영·전성 후보, 백승아 공동대표와 함께 감자떡을 시식했다. 

이 대표는 "강원도는 원래 감자떡이 유명한데, 감자떡 하나 달라"고 웃으며 "우리 민주당과 민주연합은 찰떡처럼 붙어야 한다"고 백 공동대표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가 떡을 먹으며 좌판 상인이 요청한 사진 촬영에 응하자, 그를 둘러싼 지지자들은 감탄사를 뱉으며 연신 '부럽다'고 환호했다. 

한 남성 시민은 "미국에서 그저께 왔는데 이렇게 (이 대표님) 뵙게 돼 정말 반갑다"고 이야기했고, 또다른 여성 시민은 악수를 청하며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등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윽고 시장 밖 광장에서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왕을 뽑았나, 충직한 일꾼을 뽑았지 않나. 그런데 그 일꾼이 왕 행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심지어 회칼 위협까지 하지 않나"라며 "충직한 일꾼은커녕 주인을 물려고 대드는 그런 일꾼, 그런 머슴, 그런 종은 이제 해고해야 하지 않겠나"라 공세했다.

앞서 황 수석은 지난 14일 몇몇 취재진과 함께한 오찬에서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며 '오홍근 기자 회칼 테러 사건'을 거론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알려지면서 야권과 언론단체를 중심으로 황 수석의 경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됐다.

이 대표는 "지난 몇 년 지나지도 않은 시기 서슬퍼런 박근혜 정권조차 우리가 힘을 모아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나"라며 "이번 총선은 우리 국민들의 의지를, 국민이 이 나라 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어야 된다"고 역설했다. 

계속해서 그는 춘천갑 현역인 허영 의원, 춘천을 전성 후보의 손을 붙잡아 치켜들고 "더이상 역주행을 못하게 막아야 되겠다 생각되시면, 다시 선진국으로, 다시 희망 있는 나라를 만들려면 바꿔야 한다"며 "심판과 승리를 위해 '허영·전성의 전성시대'로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원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강원 원주중앙시장에서 원창묵, 송기헌 원주 갑을 후보와 함께 생선 구이 가게를 방문하고 있다. 2024.03.19 leehs@newspim.com

이후 원주중앙시장으로 이동한 이 대표는 강원도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언급하며 정부의 외교 실책으로 '안보와 평화 위기'가 빚어졌다는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원주는 과거에 군사 도시로 불리기도 했다. 접경지역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며 "강원도의 경제는 이 접경지역, 한반도의 평화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평화가 곧 경제고 평화가 밥"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관리들, 연구기관이 한반도가 다음 전쟁이 날 지역이다 이렇게 경고하고 '한반도는 핵전쟁 위협도 있다'고 말하는 이런 상태를 벗어나야 경제가 산다"라며 "경제가, 강원도가 살기 위해선 평화를 지켜야 하고, 평화를 지키려는 정당 민주당에게 기회를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전쟁을 획책하는 것 같은, 군사적 긴장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저 국민의힘에게 다시 권력을 맡기면 이 한반도가 어떤 위기에 빠질지 알 수가 없다"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4월 10일엔 꼭 모두가 참여해서 잘했으면 상을 주고, 못했으면 벌을 주는 심판을 해보자"고 당부했다.

[이천=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경기 이천시 문화의거리에서 엄태준 후보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19 leehs@newspim.com

또 오후 일정으로 방문한 경기도 이천 문화의거리에서 이 대표는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반도체 및 RE100 정책과 관련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정책간담회로 찾았던 이천 SK하이닉스를 언급하며 "앞으로 전 세계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태양광·풍력·지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제품이 아니면 사지 않는다. 이 RE100 정책을 전 세계 기업들이 다 채택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런데 한국에 생산 기반을 둔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공급대책이 없다,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국가로 생산기지를 옮길 수밖에 없다"면서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얘기다. 무슨 수로 이 엄청난 재생에너지를 구하겠나"라 반문했다. 

이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재생에너지 생산비율이 선진국 중에서 꼴찌다. 전체 전력 생산량의 7~8% 밖에 안 된다. 한 개 기업이 쓰기도 부족하다"며 "그런데도 'RE100 같은 것은 몰라도 된다'는 것이 집권당 주요인사의 발언"이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르면 배워야 하지 않나, 대책이 없으면 대책을 만드는 게 정부가 할 일이다. 그런데 무대책이다. 몰라도 된다고 한다. 이러면 나라 망한다. 이렇게 방치하실 것이냐"라며 정권 심판을 대두시켰다.

아울러 "여러분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우리 자녀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으면, 돈을 물려주는 것도 중요하고 교육을 시키는 것도 중요한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정한 세상, 정치가 제대로 국민을 위해서 작동하는 세상을 물려주는 것"이라 강조했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