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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선임부터 주주환원책까지…이번주부터 주요 기업 주총 시작

기사입력 : 2024년03월18일 13:56

최종수정 : 2024년03월18일 13:56

대표 선출 포스코·KT&G, 국민연금이 결과 가른다
경영권 갈등 금호석화·고려아연 주도권 둔 '표 대결'
삼성전자 20일 주총...주주소통 늘리는 LG전자

[서울=뉴스핌] 채송무 김지나 기자 = 이번주부터 주요 상장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시작된다. 약 2000여개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3월 마지막 주까지 열리는 가운데 대표이사 선임과 경영권 분쟁과 주주환원 등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되는 곳이 적지 않아 이목이 쏠린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뉴스핌DB]

신임 대표이사 선출 포스코홀딩스·KT&G, KT&G는 난항 예고

먼저 신임 대표이사 선출건이 의결되는 포스코홀딩스와 KT&G 주주총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장인화 회장 후보자의 사내이사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장 후보는 3년 동안 포스코 그룹을 이끌게 된다.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큰 어려움 없이 통과될 것이란 게 포스코 주변의 전망이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포스코 회장 선출 절차 및 사외이사 재선임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한 바 있어 국민연금이 장 회장 후보 선임안에 반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국민연금기금 수탁책임전문위원회는 지난 14일 선임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수책위는 뿐만 아니라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 속에서도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권태균 전 조달청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도 찬성하기로 했다. 사실상 장인화 체제 첫 인사인 정기섭·김준형·김기수 사내이사 선임, 박성욱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포스코와 달리 KT&G는 치열한 갈등이 예상된다. 방경만 수석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지분율 6.93%의 최대 주주인 IBK기업은행이 반대 의사를 표한 것이다. 글로벌 1위 의결권 자문사로 외국인 투자자에 영향이 큰 ISS 역시 방 사장 후보 선임에 반대를 권고했다.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경영진을 견제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예정된 KT&G 정기 주총에서 공방전의 결론이 결정된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기업 가치 높이는 기업들, 자사주 소각 등 관심
   현대차·기아 자사주 소각·배당, 삼성물산 1조원 자사주 소각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을 요구한 이후 주요 기업들이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고 있어 이번 주총에서도 자사주 소각 등의 안건이 처리된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역대 최대의 실적 달성에 따라 배당률을 높인다. 현대자동차는 자사주를 3년 동안 1%씩 소각함과 동시에 2023년 기말 배당금을 역대 최대인 주당 8400원으로 정하고 분기 배당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안을 내놓았다.

기아 역시 지난 15일 주총에서 자사주 5000억 원 어치 소각과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2100원 늘어난 주당 5600원으로 올리는 안을 처리했다.

삼성물산은 자사주 1조원 어치를 소각하고 보통주 주당 2550원을 배당하는 안을 주총에 올렸다. 삼성물산은 행동주의 펀드 연합으로부터 주당 4500원으로 배당을 늘리고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을 요구받았지만, 이 같은 안을 주총에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7936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며, HD현대건설기계·SM엔터테인먼트 등도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금호석화, 표 대결 관심

고려아연과 금호석유화학 등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주주총회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업자 가문인 고려아연 최씨 일가와 영풍 장씨 일가 간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고려아연의 주총은 19일이다. 고려아연은 1주당 5000원의 결산 배당을 주총 의안으로 상정한 가운데 최대 주주인 영풍은 예년과 같은 1만원의 결산 배당을 요구하고 있어 표 대결이 불가피하다.

양측은 신주 발행 대상을 외국 합작법인으로 제한하는 현 정관 삭제 안건을 놓고서도 맞붙고 있다. 고려아연은 상법상 표준 정관에 맞추기 위해 변경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지만, 영풍은 기존 주주 지분 가치가 약해질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양측의 우호 지분이 비슷한 가운데 8.71%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의 선택이 중요하다.

금호석화의 주총은 22일이다. 박철완 전 상무는 올해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기존 보유한 자기주식을 100% 소각하며, 주총 결의에 의해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는 정관 변경안을 주주제안으로 내놓았다.

금호석유화학은 3년간 자사주 50%를 분할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고, 감사위원으로 최도성 한동대 총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표 대결이 불가피하다.

박찬구 회장의 지분이 7.14%, 장남 박준경 사장 7.14%, 장녀 박주형 부사장 1.04%로 오너 일가의 지분이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가 지분 9.1%로 개인 최대 주주다. 지분 9.27%의 국민연금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 20일 주총 성토장될까...LG전자는 온라인 주총도

삼성전자는 20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둔화로 반도체 부문의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만큼 향후 실적 개선 방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LG전자 주총에서 주목되는 점은 올해 처음으로 현장 주총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주총을 중계해 주주 소통을 강화한다는 점이다. 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단독대표이사 체제에서 처음으로 주총 의장을 맡는다.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경영진 폭도 확대해 사업본부장 4명과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현장에 참석해 주주들과 소통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7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에 반도체 전문가인 손현철 연세대 교수, 회계·재무전문가 양동훈 동국대 교수 등의 선임안을 확정한다.

dedanhi@newspim.com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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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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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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