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유한양행, 28년 만에 '회장직' 부활…창업자 손녀 "유일한 박사의 뜻과 이상, 정신 살려야"

기사입력 : 2024년03월15일 12:37

최종수정 : 2024년03월15일 16:59

15일 주주총회서 정관 개정안 가결
유일한 박사 손녀, 주총 참석...기자들 질문엔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유한양행이 28년 만에 회장직을 부활시켰다.

유한양행은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회장과 부회장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제2호 의안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가결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유한양행 101기 정기주주총회 [사진=유한양행] 2024.03.15 sykim@newspim.com

이날 안건 통과로 유한양행은 1996년 이후 28년 만에 회장직과 부회장직이 부활하게 됐다. 유한양행에서 회장을 지낸 인물은 창업주 유일한 박사와 연만희 전 고문이 유일하다.

가결 과정에서 일부 주주들의 반발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주주는 "조직을 슬림화하고 신속하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는 사회 환경에 따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직을 더 무겁고 더 관료적이고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이는 거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주는 "굳이 이 시기에 표대결을 하면서 까지 안건을 내는거에 대해 의문이 있다. 결국 이제는 50대 사장이 나오고 65세 이상은 고문으로 가는 그런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과연 이것이 유일한 박사의 경영 정신에 맞는 제도 개혁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은 "지금 당장 회장과 부회장을 모셔 오자는 게 아니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 자리를 만들어 놓자는 것"이라며 회장직 신설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직급 유연화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뭐 누구보고 회장 좀 해달라 해도 하실 분 아무도 없다" "설사 본인이 한다고 하더라도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선임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일한 박사의 손녀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는 주주총회에 참여해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한 가지"라며 "유일한 박사님의 뜻과 이상,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정신이야말로 다른 유한재단들과 마찬가지로 이 회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얼마나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인가를 통해 평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유일한 박사의 손녀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 2024.03.15 sykim@newspim.com

앞서 유 이사는 유한양행의 회장 및 부회장직 신설로 인해 기업의 사유화 논란이 일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한양행이 할아버지의 창립 원칙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주주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은 '회장직 선임 시점을 언제쯤으로 보냐는' 질문에 "저는 안 합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이 의장이 회장직에 오르기 위해 정관을 변경에 직을 신설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사장 또한 회장 선임 시점과 후보 등에 대해 아무 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주총회장을 벗어났다. 그는 '몇 대 몇의 비율로 회장직을 신설하는 정관 변경 의안이 통과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95%가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유한양행은 창업주 유일한 박사가 '오너 없는 기업'을 표방하며 전문경영인 중심의 경영구조를 마련한 모범기업으로 꼽혀왔다. 기업의 활발한 사회 공헌 활동 또한 높히 평가됐다. 회장직 신설 소식에 일부 직원들은 회사 사유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빌딩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변경 의안과 함께 이사 선임의 건을 처리했다. 조욱제 사장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이정희 이사회 의장 또한 기타비상무이사 직을 이어간다. 김열홍 연구개발(R&D) 총괄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사외이사로는 신영재 법무법인 린 파트너 변호사와 김준철 다산회계법인 회계사가 재선임됐다.

아울러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일부 변경의 건도 처리됐으며 보통주 1주당 배당금 450원, 우선주 460원의 현금배당(총 321억)을 실시하기로 했다.

sy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