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암환자 요양병원 전원 후 사망"…의료대란 3주차, 환자 피해 커져

기사입력 : 2024년03월11일 15:12

최종수정 : 2024년06월19일 17:12

한국중증질환연합회 공동 기자회견
사망 등 환자 피해사례 12건 공개
"정부 피해 내용 공유 안해…직접 나서"
의정 대치 속 환자 피해만 키워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지난해 10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은 A(70)씨는 전공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지난달 20일 이후 퇴원을 종용받았다. 결국 요양병원으로 전원한 다음날 새벽 A씨는 사망했다.

의대 증원 반대로 시작된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3주차에 접어들며 환자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신고를 접수받고 있지만 환자들은 정부와 의료계 모두 못 믿겠다며 직접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회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정문 앞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과 의대생 교수 의료현장 이탈 중단을 촉구하는 중증질환 환자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03.11 pangbin@newspim.com

한국중증질환연합회(연합회)는 11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 의대 정문 앞에서 '전공의 사직과 의대 교수 의료현장 이탈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 피해 사례 12건을 공개했다. 

연합회는 정부가 환자 피해신고 사례를 접수하고 있음에도 이렇게 직접 목소리를 낸 이유에 대해 "정부가 접수한 피해 사례만 800건이 넘는다고 하지만, 그 내용에 대해선 공유하지 않는다"며 "환자들이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선 정보가 묻혀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의사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오후 6시 기준 1041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접수된 피해 사례는 수술지연·입원지연 등 사례별 건수는 공개하지만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

이날 연합회가 공유한 사례도 대부분 항암 치료와 입원, 수술이 무기한 연기되며 피해를 입은 사례다. 

식도암 4기 진단을 받은 환자 A씨는 어렵게 대형병원을 예약한 뒤 각종 검사를 마치고 진단을 받았지만, 어떠한 치료도 받을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

A씨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으로 협력 병원 안내조차 없이 치료를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며 "진단만 받으러 병원에 가는 환자가 어딨냐"며 "정부와 의료계가 힘겨루기를 하며 중증환자가 치료받을 기회와 시간을 짓밟고 있다"고 말했다.

암환자 B(71)씨는 지난달 23일에 첫 항암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입원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이달 3일에나 입원을 했다.

그 사이 A씨의 암은 췌장 내부로 전이됐다. A씨는 "항암 치료를 바로 시작했다면 전이가 안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연합회는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 모두 명분이 부족하다며 그 사이에서 중증환자만 피해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료계에 대해선 의사 증원의 필요성은 근본적으로 공감하고 있음에도, 의료사고처리특례법에 사망사고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지극히 이기적인 요구를 하며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에 대해선 의료계 집단행동을 조기에 집안하지 않은 뒤 천문학적인 재정 투입과 PA(전담) 간호사 제도화 등 규제 완화만 시도했다며 오히려 의료공백을 정책 시행의 기회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합회는 의료계엔 국민 알권리 충족을 위한 사직 전공의 명단 공개를, 정부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했다.  

연합회 차원의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연합회 측은 "2주 전부터 법무법인과 법률적 검토를 시작했다"라며 "연합회 차원에서 환자 소송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