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HLB는 국내 사모투자신탁 등을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안건이 이날 이사회에서 가결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자금조달의 주요 목적은 운영자금 확보다. 회사는 현재 650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과 5000억원 이상의 유동화 가능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어, 간암신약 허가 이후 상업화 비용 등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나, 해당 자금은 유가증권발행 규정에 따라 공모형태로 조달된 자금으로서 자금용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신약개발을 시작한 이래 만 16년만에 신약허가라는 최종 목적지만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언제든 갑작스레 찾아올 수 있는 블랙스완급 대외 경제위기에도 철저히 대응해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포석이다.
회사는 신약허가 후 미국에서 진행될 대규모 마케팅에 대한 자금은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에서 충분히 자체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신약허가 후 조기 직판매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미국에서 초기 마케팅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이번에 조달된 자금의 일부를 활용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HLB는 자금조달을 위해 국내외 다수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일부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내부 프로세스상 투자결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이번 1차 자금조달에 참여하지 못한 바, 2차 자금 조달을 위한 논의를 계속 진행중이며, 이와 동시에 해외 대형 투자기관과도 투자를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다. 회사는 해외 기관들은 대체적으로 현재의 주가나 시가총액 규모에 상관없이 신약허가 후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연 HLB 사업총괄(COO) 부사장은 "이번 자금조달은 어떠한 산업환경의 변화에도 회사의 지속성장성이 훼손되지 않게 하려는 선제적 조치"라며 "간암신약의 영업이익이 본격화될 때까지 회사경영에 있어 안전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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