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아파트값 약세에 따라 매매 대신 임대차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셋값 부담이 큰 고가지역 보다는 중저가 지역 위주로 임차 수요가 유입되면서 1월 경기, 인천 전세 거래량이 지난해 12월분을 상회했다. 반면 서울은 높은 전셋값 부담과 계약갱신, 수도권으로의 주거 이전 등으로 수요가 분산돼 상대적으로 거래 증가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부동산R114] |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7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0.02% 올랐지만 일반 아파트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는 5주 연속, 경기·인천은 6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은평(-0.02%) ▲노원(-0.01%) ▲성북(-0.01%) ▲송파(-0.01%) ▲영등포(-0.01%) 순으로 하락했고 ▲서초(0.03%) ▲마포(0.01%)는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04%) ▲분당(-0.01%) 등이 내렸고 ▲파주운정(0.02%)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산(-0.05%) ▲부천(-0.02%)이 떨어진 반면 ▲파주(0.02%) ▲인천(0.02%)은 올랐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 도래로 전세수요가 늘어난 반면 신규 입주물량이 부족한 서울이 0.02%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유지했다.
서울은 25개 구 중 13곳에서 전셋값이 상승했으며 하락한 지역은 전무했다. 지역별로 ▲서초(0.07%) ▲성동(0.06%) ▲은평(0.04%) ▲용산(0.04%) ▲성북(0.04%) ▲서대문(0.04%) 등에서 중대형 면적 위주로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4%)이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수원(0.04%) ▲안양(0.01%) ▲인천(0.01%) 등이 상승한 반면 ▲의정부(-0.03%) ▲의왕(-0.01%)은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변동금리 대출 시 스트레스 DSR제도가 시행됐다"며 "미래의 금리변동을 감안한 가산금리가 적용되면서 대출한도가 줄기 때문에 매수 관망세를 부추길 유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거래는 자금력을 갖췄거나 저리의 정책상품의 대상이 되는 수요자, 혹은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와 가격 차가 줄어드는 지역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및 가격에 따른 온도차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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