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영국 이민 한인들의 정착 과정의 애환과 숨겨진 이야기들을 엮어 쓴 영국 한인사가 책으로 나왔다. 영국 한국인 동포신문 '한인헤럴드' 발행인 김종백씨가 쓴 '한영수교 140년 만에 처음 쓰는 영국한인사'(수문당, 333쪽)다. 저자가 5년여 동안 영국 교민들을 만나 그들의 기억을 수집해 책으로 엮은 재영국 한인들의 역사다. 1883년 한영수교 이후 140년 동안 한인의 역사를 책으로 출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은 구한말 영국으로 유학온 조선 유학생들, 20세기 초 영국으로 건너온 한인 이민 1세들, 영국에서 한인회 및 한인요식업협회 등을 조직했던 한국인 이민자들, 런던 코리아타운과 한국학교를 세우고 참전용사들과 교류한 한인 등 140년 영국 내 한인의 이야기를 총정리했다.
저자는 영국에 정착한 교민들의 이야기 뿐 아니라 한국과 영국의 교류의 역사 및 외교통상의 발전 과정을 두루 정리했다.
김씨는 "과거 소수민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극심했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중반, 영국에 정착해 살아온 한인들의 삶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어제와 오늘을 기록하는 역사는 바로 내일을 위한 역사이기 때문이지요. 140년 만에 처음 쓰는 영국 한인사는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굴되고 보완되길 기대합니다."라고 말한다.
저자 김종백은 1962년 대한민국 대구에서 태어났다. 청구고, 경북대를 졸업한 후 일간지 기자와 광고회사 AE로 활동했다. 1998년 영국으로 이주, 2002년 한인헤럴드를 창간, 지금까지 발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런던 코리아타운의 마지막 신문쟁이> gd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