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 입성에 도전하는 앤디 김 연방 하원 3선 의원(민주당·뉴저지주 제3지구)이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절차인 카운티(county·행정구역 단위) 당원 투표에서 3연승을 거뒀다.
25일(현지시간) 정치 정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헌터돈 카운티에서 열린 뉴저지주 3번째 당원대회에서 120표를 획득,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 후보(64표)를 제치고 승리했다.
김 의원은 머피 주지사 부부가 25년간 거주한 몬머스 카운티와 자신의 거점인 벌링턴 카운티에 이어 이번에는 양측 모두 인연이 없는 헌터돈 카운티에서 3연승을 거둔 것이다.
앤디 김 하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폴리티코는 "김 의원이 연이 없는 헌터돈 카운티에서도 120표(62%)를 얻어 머피 후보 64표(33%)를 거뜬히 제쳤다"며 그가 밥 메넨데즈 현 상원의원을 대체할 강력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오는 6월 뉴저지주를 대표할 연방 상원의원 선출을 위한 프라이머리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뉴저지주는 다른 주들과 달리 카운티 라인 선거제를 채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뉴저지주 내 총 21개 카운티 중 19개 카운티가 이같은 제도를 채택한다.
각 직책 아래 알파벳 순서로 후보명을 세로로 표기하는 다른 주들과 달리 뉴저지주 카운티 라인 선거제 투표용지는 열에 선출직, 행에 각 정당과 후보명이 나란히 적힌다.
지난 2020년 미국 뉴저지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몬머스 카운티 우편 투표 용지 예시. 맨 왼쪽 열에 직책, 오른쪽에 민주당 후보명이 나열된 모습. [사진=뉴저지 폴리시 퍼스펙티브 제공] |
투표에서 승리한 후보는 당에서 이른바 '카운티 라인'을 얻을 수 있다. 카운티 라인이란 프라이머리 투표 용지에서 유리한 위치인 맨 앞에 후보명을 두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카운티의 경우 당 대표의 지지만으로 카운티 라인이 자동 배정된다. 해당 카운티에서 주지사 남편을 둔 머피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날 헌터돈 투표에서도 머피 주지사 측근인 카운티 의장이 30%의 득표율을 얻은 후보에게도 카운티 라인을 주자고 제안해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 이는 대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거수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들과 함께 뉴저지주 연방 법원에 오는 6월 프라이머리에서 불공정한 뉴저지주 특유의 카운티 라인 선거 제도를 폐지하고 통상적인 공직별 투표용지를 채택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