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유관기관과 밸류업 지원방안 추진할 것"
IR·세제혜택, 기업 자발적 참여 유도…PBR·PER·ROE 거래소 공시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금융위원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지원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금융위원회·유관기관(김주현 금융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투자자·금융투자업계(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실장,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상무) ▲상장기업(정인철 포스코인터내셔널 상무, 정병준 리노공업 상무) ▲학계(권재열 경희대 교수, 이준서 동국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입장하고 있다. 2024.02.26 leemario@newspim.com |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금까지 정부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 개선을 시행했다"며 "이제 거래소 등 유관 기관과 함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밸류업 지원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이드라인 수립·세정 지원 우대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상장기업의 자발적 노력을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관기관과 학계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가 한국 증시 발전을 저해한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한국 증시는 양적으로 꾸준히 성장해 기업 자금 조달에 핵심적으로 역할 하며 주요국 중 시가총액 13위·상장 기업 수 7위라는 업적을 달성했다"며 "하지만 자본시장 주요 주가 지표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효섭 자본연 실장도 "지난해 말 한국 증시의 PBR은 1.05다"며 "이는 미국(4.55)·대만(2.41)·일본(1.42)·독일(1.38) 등 주요국 증시 대비 저조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또 "한국 증시 밸류업을 위해 수익성 제고, 주주환원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 복합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기업 이익의 주주환원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 지원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매년 우수 기업에 대한 표창 수여, 모범 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정 지원 혜택도 제공한다.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대한 시장평가와 투자 판단도 지원한다. 거래소는 기업가치 우수 기업 중심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통해 일반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한국거래소 내 전담 부서 설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공시 가이드라인 제시 등 후속 방안도 도입할 복안이다.
한편 금융 당국은 올해 5월 중 2차 세미나를 개최해 가이드라인 세부 내용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 중으로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준비된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공시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 구축 및 각종 인센티브 마련 등 세부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