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에서 기준 발표…기준안에서 미세조정 해야"
"건국전쟁 관람, 자연스럽게 입소문"
[서울=뉴스핌] 김가희 김태훈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제22대 총선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기준을 넘어서는 주장을 하면 협상이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획정위원회가 기준을 정해서 이미 발표했고 국회로 통과했기 때문에 그 기준안에서 미세조정을 하면 되는 사항"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시도별 의석 정수는 양당 원내대표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고 특례구역 설정 등 구역·경계 조정은 여야 협상의원들의 합의가 마무리 국면에 있어 정개특위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조정안은 아직 비공개다"라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14 pangbin@newspim.com |
윤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관람 인증이 이어지는 것이 이념 논쟁에 뛰어든 것이라는 지적을 두고는 "당 차원에서 하는 것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자발적으로 영화를 보고 개인의 소감 같은 것을 SNS에 올리는 경우는 있지만, 당에서 순서를 정해서 전부 보도록 하거나 그런 입장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념논쟁을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명절 극장가를 중심으로 입소문으로 많은 분이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과 관련해 '아쉽다'라고 밝힌 대담이 적절하지 않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는 "우리 당은 민생을 중심으로 정책, 포지티브한 이야기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미래지향적인 정책 이슈로 논쟁하고 국민의 삶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민심을 얻겠다는 자세로 선거에 임하는 것이 양당이 선거 전에 취해야 할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위성정당 창당 절차'에 대해서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사무처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 절차 하나하나에 대해 관여하거나 보고받고 있지는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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