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배송·경조사 알림 등 피싱 범죄 주의해야
설 연휴 대출·카드 결제일은 13일로 자동 연기
시중·지방은행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이동점포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이 설 연휴(9~12일) 기간 피싱·스미싱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설 연휴에는 대출 만기일, 신용카드 결제일, 공과금 자동납부일이 연휴 이후인 13일로 자동으로 연기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동점포도 열린다.
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설 명절을 앞두고 불법사금융과 명절 선물 배송 및 교통 범칙금 납부·경조사 알림 등을 사칭한 스미싱, 메신저피싱 범죄 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당국은 명절을 노린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명절 전후로 교통 범칙금 납부고지 등 공공기관 사칭, 명절 안부 인사, 경조사 알림을 위장한 지인 사칭, 설 선물배송을 위장한 택배 사칭 같은 스미싱 문자메시지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스미싱 문자메시지에서 웹 주소(URL)를 클릭하면 휴대전화 원격조종 앱, 개인정보 탈취 프로그램 등 악성 앱이 설치돼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메시지 속에 포함된 웹 주소나 전화번호를 절대 클릭하지 말고 메시지를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
특히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대방이 앱 설치나 계좌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경우 심각한 재산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의 요구에 응하지 말고 전화를 끊거나 메시지를 무시해야 한다.
만일 설 연휴 기간 중 스미싱·메신저피싱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112)나 피해금이 입금된 금융회사 콜센터에 연락해 지급정지 신청 등 피해구제 상담을 24시간 받을 수 있다.
또한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개인정보가 노출되었다면 ▲개인정보 노출 등록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 ▲휴대폰 명의도용 방지서비스 등을 적극 활용해 본인도 모르는 신규 계좌개설 및 대출, 신용카드 발급 등 추가적인 명의도용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귀성객들이 고향으로 가는 열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4.02.08 leemario@newspim.com |
이번 설 연휴에는 대출 만기일, 신용카드 결제일, 공과금 자동납부일이 연휴 이후로 연기되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은행‧보험‧저축은행 등 금융회사 대출의 상환만기가 설 연휴 중 도래하는 경우에는 연체이자 없이 만기가 오는 13일로 자동 연장된다.
카드대금은 대금 납부일이 설 연휴 중 도래하는 경우에는 연체료 없이 13일에 고객의 대금납부계좌에서 자동으로 출금된다. 보험료, 통신료나 공과금 등의 자동납부일이 설 연휴기간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출금일이 연휴 이후로 연기된다.
아울러, 모든 금융회사는 설 연휴 중 만기가 도래하는 예금에 대해 설 연휴기간 동안의 이자분까지 포함해 오는 13일에 환급할 계획이다. 주식 매매대금은 결제방식에 따라 주식매도 후 2일 뒤에 지급되는 주식 매도대금의 지급일이 설 연휴기간이라면, 연휴 직후(2월 13일~14일)로 지급이 순연된다.
또한 금융권은 설 연휴기간에도 긴급하게 금융거래가 필요한 상황이 있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10개 은행에서 입·출금 및 신권 교환이 가능한 12개 이동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동점포는 고속도로휴게소 등에서, 환전 및 송금 등이 가능한 11개 탄력점포를 공항 및 외국인근로자 밀집지역 등에서 운영한다.
NH농협은행은 설 명절을 맞아 귀성하는 고객들의 금융편의를 위해 8일~9일 양일간 농협 성남유통센터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동점포 차량인 'NH Wings'를 운영한다.
IBK기업은행은 덕평휴게소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덕평휴게소에서 8일 하루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이동점포를 열고 신권교환 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날 KB국민은행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기흥휴게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동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동점포 뱅버드를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화성휴게소에서 8~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우리은행은 망향휴게소 부산방향에서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이동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양재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오전 10시에서 5시 사이 ATM 운영하고 신권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방은행들도 이동점포를 설치한다. BNK경남은행은 설날을 맞아 오는 8~9일 창원중앙역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자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경남은행은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과 지역민들에게 신권을 교환해주는 것은 물론 용돈 봉투와 기념품도 제공키로 했다.
DGB대구은행 중앙고속도로 춘천방향 동명휴게소와 동대구역 광장에서 8일~9일 양일간 DGB찾아가는 이동점포를 운영하며 설봉투도 배부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대구은행은 특히 올해는 기차역을 이용하는 귀성객들을 위해 동대구역에서도 찾아가는 이동점포를 추가 운영해 고객 편의를 제고했다는 설명이다.
BNK부산은행은 8~9일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 남해고속도로 순청방향 진영휴게소에서, 광주은행은 같은 기간 동 시간대 경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정읍휴게소에서 각각 신권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