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탄소 줄여야 하는데...항공업계 "정부 지원 없인 SAF 시대 힘들다"

기사입력 : 2024년02월10일 10:06

최종수정 : 2024년02월10일 10:06

프랑스, 이미 SAF 1% 적용 의무
EU 2050년엔 SAF 70% 혼합해야
항공업계 "지원방안도 논의돼야"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세계 각국이 항공사에 지속가능항공유(SAF) 도입을 요구하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SAF 도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급유 가능한 시설이 없는 데다 구체적인 도입 계획도 논의 중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정부의 비용 지원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025년부터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모든 공항에서 항공기 급유 때 SAF를 2% 섞어야 한다. SAF 혼합 비율은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까지 늘어난다.

실증 운항을 위해 대한항공 보잉 777F 화물기에 바이오항공유(SAF)가 급유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SAF란 석유,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자원이 아닌 동물성·식물성 기름,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진 항공유다. 원료 수급부터 소비까지 전 단계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기존 항공유에 비해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현재 항공기 엔진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기존 항공유 가격 대비 3~4배 비싸 항공사들은 적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실제로 SAF를 급유한 곳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2022년 말부터 파리~인천 구간 정기편 노선에서 SAF를 사용 중이다. 프랑스가 2022년부터 SAF 1% 혼합 사용을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리 노선을 운항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SAF를 급유하지 못해 환경 부담금을 내고 있다. 

탈탄소가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SAF 급유 가능 공항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웃 국가인 일본도 나리타, 하네다 공항에서 SAF 공급이 가능하다. 중국 역시 닝보, 톈진 공항에서 SAF를 공급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는 SAF 공급 가능 공항이 없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프랑스는 이미 의무급유를 시행 중이고, 다른 국가들도 점차 혼합 의무를 적용할 텐데 국내는 급유 가능한 공항조차 없다는 것은 이미 뒤처졌다는 이야기"라며 "해외에서 급유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비싼 비용 탓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SAF를 적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SAF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사용하는 국가도 있다.

미국은 지난 2010년부터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제(RFS)'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탄소 저감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자국에서 사용·판매하는 바이오 항공유에 갤런(약 3.8리터)당 최대 1.75달러 규모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항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SAF 도입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계획을 논의 중이긴 하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 고민이 크다"며 "차라리 아시아나처럼 부담금을 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도 상용화 계획을 밝혔지만 시기를 좀 더 당길 필요가 있다"며 "추가로 세액 공제 등을 통해 항공사들이 SAF 급유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비용 지원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2026년 SAF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