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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美 상업용 부동산 쇼크 ① 은행권 강타, 부채 위기 불안감

기사입력 : 2024년02월07일 15:34

최종수정 : 2024년02월07일 15:35

NYCB 주가 반토막
일본-유럽 은행도 타격
월가 SVB 사태 재연 우려

이 기사는 2월 2일 오후 3시5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3개 대륙 은행을 강타했다.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 주가가 이틀 사이 반토막이 났고, 일본 아오조라 은행(8403)도 하한가로 후퇴했다.

스위스 3대 은행 중 하나인 율리우스 베어는 부동산 투자 잠재 손실로 인해 최고경영자(CEO) 필립 리켄바허가 물러난다고 밝혔고, 독일에서는 도이체방크가 미국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손충당금을 네 배 확대했다.

3개 대륙 은행의 주가 폭락과 경영진 사퇴는 불과 24시간 이내에 벌어진 일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발 은행권 타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는 2023년 4분기 2억5200만달러, 주당 36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억7200만달러, 주당 30센트의 이익을 냈던 업체는 예상 밖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4분기 업체가 주당 27센트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에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의 거래 정보가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2.01 mj72284@newspim.com

원인은 상업용 부동산 채권에서 발생한 손실이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지구촌을 강타한 이후 오피스 빌딩과 쇼핑몰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두드러졌고, 2022년 3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에서 5.25~5.50%까지 높인 데 따른 충격이 맞물리면서 가격 하락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

해당 채권 역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고,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를 포함해 채권을 보유한 은행에 커다란 손실을 일으킨 것.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는 미국의 대형 상업용 부동산 은행 가운데 하나다. 2023년 3월 실리콘밸리 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연이어 파산했을 때 시그니처 은행을 중심으로 이들의 자산과 일부 예금을 인수, 구원 투수를 자처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는 2023년 4분기 1억8500만달러에 달하는 채권 상각을 실시했다.

대부분 오피스 빌딩 대출과 코업 부동산 채권이 상각 대상에 포함됐다. 은행 측은 코업 채권의 경우 디폴트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매각을 추진중이며, 이를 위해 상각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채권은 무수익(non-accrual)으로 지정됐다. 해당 채권에서 더 이상 이자 수입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는 향후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부동산 채권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5520억달러로 확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해 지역 은행들 파산 당시 대규모 자산 인수로 인해 전체 자산 규모가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이 때문에 보다 엄격한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

충당금을 늘리면 이익은 줄어들게 마련이고, 4분기 손실을 기록한 은행은 배당을 주당 17센트에서 5센트로 깎아내렸다.

은행 주가는 2월1일(현지시각) 장중 46% 폭락한 뒤 낙폭을 38%로 로 축소하며 거래를 마쳤지만 상장 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2일에도 주가는 11% 추가 하락하며 5.75달러를 기록, 23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은행의 신용등급을 재검토 중이며, 등급 강등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일본 아오조라 은행도 미국 상업용 부동산 한파로 직격탄을 입었다. 시가총액 기준 16위에 해당하는 은행의 주가가 2월1일 20% 이상 폭락한 것.

아오조라 은행 [사진=블룸버그]

은행은 이번 회계연도 280억엔(1억9100만달러)의 손실을 예고했다. 앞서 제시했던 240억엔의 순이익 전망을 뒤집고 대규모 손실을 경고한 셈이다.

다니카와 케이 아오조라 은행 대표는 2월1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상업용 부동산 채권에서 발생한 손실로 인해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 로고 [사진=블룸버그]

은행 측은 다니카와 대표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4월1일 물러난다고 밝혔다. 후임은 오오미 히데토 부사장으로 결정됐다.

미츠비시 증권의 구보타 도모이치로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갖고 "이번 소식은 말 그대로 충격"이라며 "최악의 상황이 지났고 기존의 대손충당금이면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깨졌다"고 말했다.

아오조라 은행은 해외 부동산 여신에 크게 노출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총 4조엔 규모의 대차대조표에서 해외 부동산 여신의 비중이 3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미국 오피스 빌딩 대출이 2023년 12월 말 기준 18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일본금융청(FSA)에 따르면 일본 주요 은행의 대차대조표에서 해외 부동산 대출의 비중이 약 3%에 불과하다. 아오조라 은행의 노출액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에 설득력을 제공하는 대목이다.

뉴욕(820만달러)과 워싱턴D.C.(380억달러), 시카고(1710억달러), 로스앤젤레스(1270억달러), 샌프란시스코(790억달러)와 기타 다른 지역 2200억달러까지 무수익여신(NPL)이 총 7190억달러에 이른다.

은행은 2023년 3분기에만 미국 오피스 빌딩 부실 채권과 관련한 대손충당금을 324억엔 추가로 설정했다.

유럽에서도 적신호가 켜졌다. 스위스의 율리우스 바엘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채권 부실로 약 7억달러의 충당금을 쌓기로 한 한편 최고경영자가 사퇴했다.

독일 도이체은행 역시 미국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손충당금을 2023년 4분기 1억3300만달러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4분기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최근 상황은 이미 예고됐던 사태다. 2023년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를 내고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2024년 더욱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은행권에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가는 2023년 3월 실리콘밸리 은행을 필두로 전개됐던 지역 은행 위기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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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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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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